광주시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문화공원 조성, 광역동물보호센터 신축·직영 등 다양한 친화정책을 펼친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반려동물 양육가구 증가에 따른 시민들의 정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반려동물 문화공원, 놀이터 등을 조성하고, 유기동물의 체계적 관리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광역동물보호센터를 신축해 직접 운영체제로 전환한다.

반려동물 문화공원은 서구 덕흥동 영산강대상공원 일원에 2025년부터 조성한다. 조성부지는 영산강 수변과 도로(유덕IC)로 둘러싸여 민원발생 우려가 적고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영산강 수변 생태와 연계해 반려동물 친화도시 거점으로 활용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시는 평가했다. 반려동물 문화공원에는 놀이터와 실외훈련장이 들어선다. 반려 가족이 돗자리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잔디광장, 산책로, 휴식공간도 조성된다. 동물보호교육, 직업체험교육, 반려동물 행동교정, 펫티켓 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문화교육센터도 건립한다.

자치구에는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한다. 놀이터는 반려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거주지 인근 근린·수변공원에 조성할 예정이며, 자치구와 협의해 3곳을 선정해 내년부터 2027년까지 연차적으로 건립한다.

북구 건국동에 오는 10월 완공 목표로 추진중인 광역동물보호센터는 운영체제를 민간 위탁에서 광주시 직영으로 전환한다. 광역동물보호센터 옆 기존 동물보호소는 리모델링을 통해 유기묘 보호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유기동물 입양문화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호남 최초로 실시 중인 ‘펫보험 가입비 전액 지원 사업’과 ‘입양초기 의료비 지원 사업’도 적극 홍보한다. 또 반려동물 유실 예방을 위한 내장칩 등록 지원사업을 마리당 3만원에서 4만원으로 늘려 적극 참여를 유도한다.

광주지역 반려인은 140만 인구 중 29만여명(21%)으로 시민 5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려동물 등록은 2019년 4만여 마리에서 지난해 8만여 마리로, 최근 5년(2020~2024년) 사이에 약 2배 증가했다. 이에 따른 유기동물수도 2015년 1,700마리에서 지난해 3,043마리로 79%가 늘어 유기동물의 보호환경 개선 및 입양문화 활성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반려동물 문화공원 조성은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구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유기·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