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이 반영된 듯 주저앉은 광주·전남 소비와 건설수주가 지난달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광공업 생산에서는 두 지역 모두 상당한 비중을 가진 일부 산업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며 전남은 늘었고 광주는 감소폭을 줄였다.

30일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1월 광주·전남지역 산업활동동향’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0.2%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무려 7.5% 줄어든 수치다.

업종별로 광주 주력 제품인 자동차가 국내시판, 수출 감소 및 작년 호실적에 대한 기저효과로 무려 16.6% 하락했다.

기계장비와 전자·통신 업종에서도 금형·시스템에어컨·모스조립·CCTV 수요 감소로 인해 각각 11.9%·10.1%씩 줄었다.

다만 러시아 수출 호조로 담배 생산이 71.7%, 세탁기 수출 증가 및 금속캔·포장용기 국내 시판 증가에 전기장비(20.6%)·금속가공업(14.6%)은 크게 늘어 전체 감소폭을 줄였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대형소매점 소매판매는 1.8% 줄었다. 전국 기준으로는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 반등했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각각 2.1%·1.2%씩 하락했다. 8개월·3개월 연속 감소다.

건설수주액은 전년동월대비 62.9% 감소한 1,18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전남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3.6% 증가했다. 업종별로 조선사업인 기타운송장비 분야에서 가스 및 화학운반선과 유조선의 수주·진척률이 증가하며 57.2% 올랐다.

전기·가스업(28.5%)과 1차 금속(1.1%) 등 가중치가 큰 업종들도 호조세다.

반면 최근 전남 석유화학 부진에 석유정제업에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분야는 지난 6월 -3.3%에서 다음달 1.2% 증가로 잠깐 돌아섰고 이후 8월부터 네 달 연속 감소를 이어갔다.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8.4%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매달 큰 폭으로 줄고 있다.

건설수주액은 전년비 47.1% 줄어든 4,515억으로 조사됐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