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을 연고로 하는 KIA타이거즈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7일 2위 삼성이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8로 지면서 KIA의 우승이 확정된 것이다. KIA의 우승은 힘든 삶에 지친 지역민들에게 위안을 주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패넌트레이스 동안, 많은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이라는 위기를 맞았음에도 이를 팀워크로 이겨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KIA타이거즈는 매직넘버 '1'을 기록하고 있던 지난 17일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패배했지만, 삼성의 패배로 남은 숫자를 지우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것이다. KIA의 우승은 선수를 비롯한 모든 구성원들의 피와 땀의 댓가임은 물론이다. 여기에 'KBO 첫 80년대 생 감독'인 이범호 감독이 형님 리더십을 앞세워 '초보 감독' 우려를 지우고 우승을 이뤄냈다는 점이 돋보인다.

KIA타이거즈 우승은 많은 의미를 준다. 특히 삶에 지친 지역민들에게 큰 위안을 주기에 충분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영업자들의 줄폐업이 이어지고 최악의 취업난으로 청년들의 고통이 이어지는 등 좋지 않은 경제상황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의대 증원 문제를 놓고 의-정간 갈등이 의료 공백이라는 최악의 사태로까지 치달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국민들이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다간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이 볼모가 되는 상황이 오지 마라는 법이 없는 등 기댈 곳 없는 최악의 민생이라 할 수 있다. 와중에 KIA의 우승은 한줄기 시원한 낭보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7경기를 남겨둔 19일 현재 KIA타이거즈는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가 남았다. 기아 타이거즈는 지금까지 한국시리즈에 오른 11번 모두 코리안시리즈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전통의 명문이다. 따라서 남은 기간 한국시리즈 경기에 철저히 대비, 힘든 삶으로 지친 지역민과 국민들에게 청량제같은 기쁨을 안겨줄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