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의 핵심 현안사업 추진을 뒷받침할 법안 제정을 위한 국회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역의 핵심 현안이 중단 없이 지속 추진되기 위해서는 법안으로 못을 박는 절차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들 법안들이 본회의까지 통과되기까지는 타 지자체 국회의원들과의 치열한 눈치싸움과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지역 의원들간 협력은 물론, 연계전략 등 지역 정치권의 역량 강화가 필수다.

대표적인 것이 광주시의 핵심 현안인 '인공지능(AI) 관련 법안이다. 얼마 전 국회 과방위 정보통신법안소위에서 조인철 의원이 대표발의 한 '인공지능산업 육성 등의 법률안'과 민형배 의원이 발의 한 '인공지능기술 기본법안' 등이 그것이다. 인공지능은 광주시의 핵심 현안으로, 이날 국회 과방위에서 논의된 6개 법안 내용은 유사하나, 광주시 건의 사항인 집적단지 활성화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전담기관 지정 등의 조항은 조 의원 발의안에만 담겨있다. 결국 법안 심사 과정에서 이 내용이 포함되도록 여야 의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과제인 셈이다.

전남 역시 22대 국회 전남지역 의원 전원이 발의에 참여한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전남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안'이 핵심이다. 이 법안은 문금주 의원이 대표발의 한 법안으로,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전남도가 정부 권한을 대폭 이양받아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전남의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전남의 핵심 법안이라 할 수 있다.

관건은 광주시나 전남도처럼 지역 핵심 현안 관련 법안들을 타 지역도 우후죽순 격으로 발의한다는 점이다. 다른 지자체들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이 광주시나 전남도의 현안관련 법안에 심사를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이치이다. 따라서 이들 지역 핵심 법안들의 국회 논의 및 심사 과정에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원하는 입법 목적이 담길 수 있기 위해선 정치권의 역량 발휘가 필수다. 이를 위해선 지역의원들 간 협력 및 연계는 너무나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