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구조대에서 실습중인 교육생들이 출근 준비 중 화재를 목격하고 신속하게 진화까지 마쳐 눈길을 끌었다.

26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7분께 여수시 문수동 시립환경도서관 앞 주차장에서 승용차 1대에 연기와 함께 불꽃이 피어올랐다.

출근중이던 류정훈(30)·이성열(33) 순경은 주차장에서 경적이 울리는 화재 차량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어 차량으로 접근해 창문으로 사람이 없는 것을 먼저 확인한 뒤 숙소에 비치돼있던 소화기를 들고 나가 화재를 진압했다.

이들은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대에 상황을 인계한 뒤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다.

류 순경과 이 순경은 “해양경찰 신분으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두 순경은 내년 1월 10일까지 관서 실습으로 현장 경험을 쌓은 뒤 해양경찰교육원 졸업과 함께 임용될 예정이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실습 중인 신임 경찰교육생들의 초동 조치 덕분에 화재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며 “언제 어디서나 해양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