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흥학관.

클래식과 재즈에 적합한 음악전용 소극장 아트스페이스 흥학관에서 자유분방한 재즈 선율이 울려퍼진다.

아트스페이스 흥학관과 아트플래닛은 27~28일 오후 7시 흥학관에서 ‘재즈 페스티벌’을 연다.

27일에는 재즈보컬 박하경과 윤덕현, 방병조(재즈기타)가 무대에 오른다.

28일에는 ‘알토 색소폰의 거장’으로 불리는 짐 스니데로(Jim Snidero)가 관객들을 만난다.

짐 스니데로는 그래미 상을 수상한 알토 색소폰 연주자, 작곡가, 교육자로 재즈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특성을 잘 담아내는 연주자다.

세계 최고의 재즈 전문잡지 ‘Downbeat’는 짐 스니데로에 대해 경이로운 즉흥 연주실력과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하고 순수한 알토 색소폰 사운드를 지닌 연주자라고 평가했다.

짐 스니데로의 음악은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에서 1,600만회 이상의 스트리밍을 기록했으며, 지난 2021년 발표한 ‘Live at the deer Head Inn’앨범은 다운비트에서 5성 마스터피스 리뷰를 받았다.

올해 그는 다운비트 국제 비평가 설문조사에서 알토 색소폰 부문 TOP5에 선정되며 재즈계의 정점에 올랐다.

주국전 아트스페이스 흥학관 대표는 “해가 갈수록 문화 예술의 장이 위축돼 안타까운데 광주 문화예술의 맥이 쇠퇴하거나 끊기지 않기를 바라며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이 공연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범식 이사는 “역사공간인 흥학관 터에 시민들과 문화예술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문화공간을 연 데 대해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많은 시민들이 찾아 문화향기를 향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트스페이스 흥학관은 140석 규모의 연주홀로 Full Size의 그랜드 피아노와 최고 수준의 음향과 조명시설이 갖춰진 공연장이다.

흥학관은 1921년 일제 강점기에 광주 부호 최명구가 1만여원을 들여 지어 광주 시민사회에 기증했다.

이후 광주의 명실상부한 사회·문화운동 중심지로서 청년들의 교육, 문화, 예술 수양을 위한 야학활동과 각종 강연·공연 등이 펼쳐졌다.

많은 시민들과 문화예술을 함께 나누기 위해 아트스페이스 흥학관은 지난 20일 흥학관 옛터에 재개관했다.

길용현 기자

주국전 아트스페이스흥학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