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드라이빙 시뮬레이터가 구축됐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 실증지원 등 미래차 산업 육성을 이끌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운행(드라이빙) 모의실험장치(시뮬레이터)를 첨단3지구 인공지능집적단지에 구축, 올 하반기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는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다양한 실제 주행상황을 가상 현실로 구현해 자율주행 기능을 개발·검증할 수 있는 첨단장비로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필수적이다.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는 ‘드라이빙 시뮬레이터’(DILs), ‘실제 차량 시뮬레이터’(VILs), ‘가상환경 생성 시뮬레이터’(SILs)로 구성돼 있다.

운전자 중심의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는 승용차·트럭·셔틀 3대의 교환형 캐빈을 통해 다양한 차량의 성능과 안전성 평가·검증이 가능하다.

이미 구축된 고사양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연동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하나의 가상도로 환경에서 레벨4의 다양한 자율주행 시나리오가 구현된다.

자율주행 레벨4는 특정 구간에서도 제어권 전환 없이 운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을 뜻한다.

지난해 12월 인공지능(AI)집적단지 실증동에 설치가 완료된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는 오는 3월까지 운영 교육과 정밀 시운전 등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는 가상환경에서 자율주행 플랫폼과 차량의 성능 검증을 지원, 자율주행 플랫폼 연구개발 활성화, 실차 기반의 테스트 안전성 제고, 비용 절감 등 효과가 있다.

지난해 5월 김포에서 첫 시연회를 통해 공개된 실제 차량 시뮬레이터는 리얼센서를 기반으로 차량과 도로조건, 교통 시설물, 트래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장비다.

인공지능 집적단지 실증동 건축 일정에 맞춰 올해 4월 이전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가상환경 생성 시뮬레이터는 날씨(눈, 비, 안개 등) 등 다양한 차량주행환경을 생성하는 장비로 다양한 사고 시나리오 테스트를 통해 자율주행 알고리즘 검증 및 차량 동역학 테스트 등에 활용된다.

실증장비 이용 등에 관한 사항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누리집(www.aica-gj.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구축으로 광주시가 미래차산업을 선도하고 인공지능 대표도시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필수 기반시설을 제공함으로써 기업과 기관들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