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작. 화조 8곡병.

K-아트 가치 확산을 위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창·제작 작품이 상하이를 찾았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주상하이한국문화원과 함께 내년 2월28일까지 주상하이한국문화원 3층 전시실에서 미디어아트 전시 ‘모두의 도원’을 개최한다.

‘모두의 도원’은 ACC와 주상하이한국문화원의 협력전시로 지난 9월~11월 북경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된 전시에 이어 열린다.

ACC는 한국의 시각예술 콘텐츠 확산을 위해 주중한국문화원, 주상하이한국문화원과 협력해 ACC 창·제작 작품으로 새롭게 기획된 미디어아트 순회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순회전시는 지난 2022~2023년 ACC에서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던 ‘사유정원’(관람객 19만명), ‘몰입미감’(관람객 14만명), ‘하늬풍경’(야외전시) 전시의 창·제작 작품들이 설치됐다.

전시는 ‘자연’을 주제로 한국의 근현대 화가들이 자연 속 사색을 통해 느낀 모습들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작품에는 우주의 모든 요소가 연결돼 순환한다는 동아시아 사상을 통해 형상을 넘어 심상으로 그 깊이를 확장해 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상향을 뜻하는 ‘도원’은 종종 닿을 수 없는 것으로 느껴지지만 자연에서 평온함을 찾는 인간의 본성처럼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존재한다.

이번 전시에서 총 7명의 작가는 8개의 작품(미디어 7점, 설치 1점)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지난해 야외전시 ‘하늬풍경’의 이이남, ‘몰입미감’에서 디지털 영상 미디어로 재해석된 근현대작가 김규진, 이용우, 현재까지 남종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허달재와 지난 2022년 ‘사유정원’ 전시 작품의 고휘, 서동주, 정성윤 작가 등이다.

이번 주상하이한국문화원과의 협력전시는 해를 거듭하며 축적된 ACC 창·제작 작품들을 새롭게 기획해 글로벌 무대에서 소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ACC는 이번 전시를 통해 중국 내 ‘K-아트’의 우수성과 가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용민 주상하이한국문화원장은 “ACC에서 입증된 한국의 우수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중국에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K-아트를 중국에 적극 소개하는 것은 물론 자연과 이상향 그리고 미디어아트를 주제로 양국의 새로운 문화·예술적 공감대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현 ACC 전당장은 “ACC의 지원으로 제작된 우수한 창·제작 작품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보다 많이 소개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협력전시를 계기로 앞으로 더욱 다채로운 국제 교류의 장이 펼쳐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 창·제작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온 ACC는 연중 상시 관람 체계 구축과 국내외 기관 유통망 확충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수준 높은 창·제작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조혜원 기자

정성윤 작. 두 개의 타원.

정성윤 작. 두 개의 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