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국립오페라단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5번’ 등 대중적 선호도가 높은 대형 공연을 고화질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수요극장’이 오는 15일 2025년 일정을 시작한다.

‘ACC 수요극장’은 올해 해외 유명극장의 공연실황, 국립예술단체의 우수 공연, 10주년을 맞은 ACC 창·제작 공연 등 더욱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객을 만난다.

지난해 진행된 관객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국립오페라단과 해외 유명극장의 생생한 오페라 공연을 강화했고,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ACC의 다양한 창·제작 작품을 영상으로 다시 만나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오는 15일 새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듣는‘베토벤 교향곡 5번’이다. ‘운명’이라는 별칭으로도 잘 알려져 오늘날 한국 관객이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2~3월에는 국립창극단의 작품 ‘나무, 물고기, 달’과 국립무용단의 작품 ‘호동’ 등을 관람할 수 있다.

국립극단 연극 ‘조씨고아’

대중적 선호도가 높은 클래식과 오페라 외에 작품성을 인정받은 다양한 연극작품도 만날 수 있다. ACC 대표 레퍼토리 공연인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연출한 고선웅씨의 작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국립극단 제작)’과 극작가 천승세의 대표 희곡 ‘만선(국립극단 제작)’은 5~6월에 상영할 예정이다.

또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은 발레 공연 영상도 준비됐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가족과 함께 관람하기 좋은 공연으로 5월 첫 주에 상영되며, ‘로미오와 줄리엣’은 로맨틱한 분위기의 연말 공연으로 12월에 찾아온다.

7월에는 국립오페라단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을 음성해설이 포함된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해 보다 많은 관객에게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8월 국립오페라단 ‘한여름밤의 꿈’, 9월 빈 국립오페라의 ‘베르테르’, 10월 국립창극단의 ‘춘향’ 등의 일정도 관심을 모은다.

ACC ‘접시꽃 길 85번지’

ACC 창·제작 작품도 다시볼 수 있다. 자연의 시간을 살아내는 여인들의 삶을 그린 무용극‘마디와 매듭’, 공간을 이동하며 이어지는 사건과 갈등을 담은 연극 ‘접시꽃 길 85번지’가 11월 시공간의 순환을 주제로 상영된다.

‘ACC 수요극장’은 매월 1·3주 수요일 오후 7시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ACC 누리집(www.acc.go.kr)을 통한 사전예매와 현장 예매로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