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넌리(cullinan. LEE) 작가 초대전 ‘리듬(rhythm)’이 전남대학교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시작됐다.

컬리넌리 작가는 신안군 도초면 출신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에서 파편화된 선으로 이어진 인간의 신체 형상을 통해 내면을 찾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작품에서 표현된 단순하면서도 리드미컬한 선들의 역동성은 순색과 보색 대비의 색면과 어우러지면서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남성과 여성의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재구성하고 그 감정구조를 결합·교차시키는 이중적인 표현방식으로 선에 다양한 의미성을 부여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선과 색이 서로 얽히고 스며든 혼돈 속에서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 1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형상이 가득 채워지지 않은 공간이 불안했던 공허함을 암시하듯, 의미없는 시간이 지속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 “세상이 보편화시킨 상황의 혼란이지만 표현이 자유인 그림으로 비유하고 안정된 세상을 꿈꿔본다”고 밝혔다.

벽면을 가득 채운 9m 길이의 대형작품과 14일 오후 2시에 펼쳐질 작가의 드로잉 라이브 페인팅은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시는 2월 4일까지 약 한달 동안 개최된다.

컬리넌리 작가는 지난해 은하수 서울갤러리에서 ‘Free will’, 영암 이안미술관에서 ‘Shape’ 개인전을 가졌고 서울 옥션제로베이스와 부산 갤러리 조이 ‘공존, 미래의 시작’ 단체전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