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헌법재판소를 향해 전원 일치 파면 선고를 촉구했다.

윤석열정권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3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 계엄을 온 국민과 전 세계가 두 눈 뜨고 지켜보았다”며 “국민의 여망대로 ‘8대 0’ 탄핵 인용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비상행동은 “국민은 이미 국민주권을 실제로 실현할 새로운 권력 체제의 필요성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며 “전원 일치 판결은 헌재가 국민과 함께 국민주권의 새 시대를 열어 가는 과정에서 그 존재 필요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가늠자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광주향교 5개 유림단체도 이날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재는 더 이상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정의로운 결정을 통해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며 “헌법재판관 8인 모두가 윤 대통령 파면에 전원 인용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의 근본을 뒤흔드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내란 행위는 국가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의 신뢰를 배신하는 행위로,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하는 길이라면 어떠한 희생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이 파면되고 국민의힘이 해체되는 그날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