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네일의 호투에 힘입어 전날 삼성 라이온즈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선발 네일은 7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앞서 네일은 지난달 2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28일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가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네일은 2024년 8월 13일 고척 키움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3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타선에서는 변우혁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네일은 2회 1사후 강민호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모두 뜬공 처리했다.

네일의 호투속에 타선도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KIA는 2회말 이우성의 2루타와 변우혁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3회초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3회초 류지혁에게 1루타를, 김지찬에게 땅볼 출루를 허용했고, 3루수 실책으로 2사 1,2루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구자욱 타석때 김지찬을 포스아웃처리 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KIA는 3회말 집중력을 발휘했다. 나성범과 위즈덤, 이우성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KIA는 변우혁의 2타점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4회에도 실점위기가 찾아왔지만 잘 넘겼다. 4회 1사후 강민호와 김영웅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1,3루 위기를 자초한 네일은 아웃카운트 2개를 삼진과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13개의 공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은 네일은 6,7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네일의 마운드를 이어받은 조상우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내야실책과 적시타를 맞았지만 이후 마운드를 잘 지키며 세이브를 챙겼다.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이 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해주면서 오늘 승리에 큰 역할을 해줬다. 제1선발투수다운 투구였다. 실점 위기에서도 흔들림없이 자신의 투구를 해줬다. 조상우의 투구가 갈수록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고, 정해영도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며 “타선에서는 이우성과 변우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우성이 찬스를 만들고 변우혁이 해결해 줬다. 팀 공격력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찬스 때 득점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좋았다”고 총평했다.

네일은 “고비도 있었지만 한 이닝 한 이닝 집중해서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컨디션도 정말 좋다”며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개의치 않는다. 삼성이라는 강팀을 잡아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