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폐쇄 기간이 오는 7월까지로 연장된 가운데 광주시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운항 준비에 나선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4일 출입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이번주 안에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3월 중 국토부가 무안공항 개항(로드맵)을 발표한다고 해서 발표를 보고 취항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지난 금요일(11일) 국토부가 무안공항 폐쇄를 3개월 연장하겠다고 했다”며 “(무안공항 재개항을)3개월 미룬 마당에 불투명성이 심화돼 일단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남권 관문 공항을 위해 민군 통합 공항으로 가는 문제도 전남도와 노력하겠다”며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은 놔둬서는 안될 문제라는 것이 저희 판단이고, 신청을 통해 국토부에 판단을 맡기는 것도 과제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CIQ(세관·출입국·검역)시설, 국제선 관제라인 설치, 국내선 동선 정비 등 국제선 취항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항공사의 국제선 취항 계획 등이 최소 3개월 이전부터 확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제선 항공수요가 집중되는 오는 10월 이후 동계 시즌부터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광주시는 보고 있다.

광주시는 관광업계와 경제계 등을 중심으로 광주공항 국제선 운항 요구가 높고, 안전 문제 등으로 무안공항 재개항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인 점 등을 들어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을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