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지역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투어’ 마지막 행선지로 전남을 찾아 “반역사·반민주공화국 세력을 반드시 제압하자”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화순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의 나라,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 받는, 모든 국가 역량이 국민만을 위해 쓰여지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며 이 같이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을 언급한 이 후보는 “1980년 5월 모든 치안 인력이 철수한 뒤에도 열흘동안 아무런 절도와 폭력 없이 주먹밥을 나누면서 함께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를 잠시 느끼지 않았나”며 “그런 세상을 만들기 쉽지 않겠지만, 국민만을 위해 존재하는 나라, 국민이 곧 국가이고 국가가 국민인 나라를 민주공화국이라고 불렀다. 그런 민주공화국을 향해 우리가 지난 12월 3일에도 이겼고 지금도 내란과 싸워서 이기는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여러분이 쓰는 도구이고, 세상을 만드는 것도 세상을 후퇴시키는 것도 모두 국민이 하는 일이다”며 “압도적인 투표 참여와 압도적인 선택으로 여러분의 세상과 나라를 여러분이 반드시 만들라”고 덧붙였다.

강진군으로 자리를 옮긴 이 후보는 다산 정약용 선생을 언급하며 소통·통합의 정치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당시 당파 싸움하느라 노론 소론, 남인 서인 갈라서 하루 종일 싸우고 죽이고 할때 정약용 선생은 포기하지 않고 조선이라는 나라를 잘 만들어보겠다고 소통과 통합을 통해서 진짜 필요한 것들을 찾아낸 위대한 사람”이라며 “실용적 입장에서 보면 당파, 우리 현대식 표현으로 좌우, 색깔, 지역 이런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나라를 위한 실용적 학문 연구에는 벽이 없었던 것처럼 정책이나 국정에도 편가르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아직도 내란 끝나지 않았다. 2차 내란이 있었고 3차 내란이 진행 중이다”며 “그 진압의 끝, 진짜 시작은 바로 6월 3일이다. 완벽하게 내란을 진압하고 진정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시작하자”고 거듭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이후 해남 읍내와 영암 독천 낙지골목 방문을 끝으로 경청투어를 마무리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1일 경기 북부와 강원의 접경지역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 벨트, 충청·전북, 영남, 전남 등 공식 선거 운동 기간 찾기 어려운 소도시와 마을을 방문했다. 10일간 이어진 경청투어 기간 중 전국 51개 시·군을 방문한 이 후보는 지역 경제 현장을 살피고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