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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동물복지 시설 제자리…인프라 확충 시급
악취 등 이유 문화센터 건립 무산
보호 동물도 200마리 초과 과밀
"전담부서 인력도 부족 증원 절실"

2022. 08.18. 18:34:10

지난해 주민들의 반대로 반려동물 문화센터 건립이 무산되면서 광주지역 동물복지 행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동물복지와 관련 필요한 행정 인력과 시설 등이 제자리 걸음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기정시장이 민선 8기 공약으로 ‘반려 동물 복지지원 시설 확충’을 내건 바 있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현재 광주지역 반려동물 개·고양이는 49만 마리에 달하지만 유기동물보호소를 제외하고는 동물복지 지원시설은 전무하다.

지난해 추진했던 반려동물 문화센터 건립도 주민들이 악취 등의 이유로 반대해 또 다시 무산됐다.

현재 북구 본촌동에 위치한 광주동물보호소가 유기된 동물을 임시로 보호할 수 있는 지역 유일한 시설이다. 광주동물보호소는 본촌동 1,200㎡ 부지에 건립됐지만 위치상 접근성이 떨어져 입양률도 낮다. 또한 2011년 건립돼 노후화된 시설과 공간 부족으로 인해 동물복지 지원시설로서의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됐다.

동물보호소에서 수용 가능한 적정 보호 두수인 350마리를 훨씬 초과한 550마리를 과밀 수용 하고 있어 이미 포화 상태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2020년 9월 남구와 협약을 맺고 반려동물 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했지만 주민들이 소음과 악취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이후 남구 덕남동 덕남마을 마을회관을 대체 용지로 선정해 주민들을 설득했으나 이마저도 반대에 부딪쳐사업비까지 반납했다.

또 당초 올해 개관을 목표로 추진됐던 3,307㎡ 규모의 ‘광역 유기동물 보호센터 건립사업’ 역시 예산 문제 등으로 착공이 수차례 미뤄지면서 건립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여기에 동물복지분야에 대한 행정인력도 부족하다.

지난 2019년 동물복지 전문가와 관련 민간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반려동물 민·관·학 거버넌스’는 동물복지 업무를 전담할 조직 신설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광주시는 현재까지도 전담부서가 아닌 생명농업과 내에 동물복지팀만 운영하고 있다.

동물복지팀 동물보호 및 복지 담당 인력은 3명으로 축산위생업무와 사료제조 허가 업무까지 겸하고 있어 사실상 구색 맞추기라는 지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동물복지 강화를 위해서는 최우선으로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 임용관 대표는 “동물복지 관련 시설이 건립되려면 주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관련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며 “동물복지 전문 부처를 신설해 관련 업무를 전담할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동물 복지 관련 사업들은 아직까지 특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게 없다”며 “현재 부족한 인원으로 다른 업무까지 겸하고 있어 동물복지 관련 업무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다”고 하소연 했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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