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민의 문화향유율이 50%대 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지역 문화정책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8일 전남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 전남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54.3%로, 전국 평균 63.0%, 도 단위 평균 57.5%를 밑돌았다.

세부적으로도 도민의 44.8%가 영화 관람을 꼽았고, 대중음악·연예(콘서트, 거리공연 등)는 14.0%, 미술전시회 관람 3.2%, 뮤지컬 2.5%, 전통예술 2.0%, 문학행사는 1.4%에 그쳤다.

대부분 전국 평균 대비 낮은 수치로, 공연예술 분야에 대한 접근성과 다양성, 인식 제고가 필요한 실정이다.

실제 도민들은 문화예술행사를 관람할 때 ‘접근성’과 ‘내용과 수준’을 중요시했다. 관람의 걸림돌로는 주로 ‘가까운 곳에 시설이 없다’,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는다’ 등으로 응답했다.

반면, 2022년 46.5%이던 문화예술 관람률이 2년새 7.8%포인트 상승하며 전국 평균 증가율(5.1%포인트)을 웃돈 것은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추가 지불의사도 뚜렷하다. 도민들은 1년간 문화예술행사를 3.3회 관람했고, 3만3,000원을 지출했는데, 앞으로 문화예술을 향유하기 위해선 3만8,000원까지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관람 동행자로 배우자, 자녀 비율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친구, 연인, 부모 형제자매(친척)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우자나 자녀와 동행하는 비율이 59.5%로 전국 평균보다 12.0%포인트 높게 나타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권수빈 부연구위원은 “도민의 문화향유율이 전국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은 고무적이지만 세부 장르별로는 낮은 수준이고, 지역별 인구 대비 기반시설 수는 상위권이지만 도민이 일상적으로 체감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근린생활권 내 인프라 확충을 통한 접근성 향상, 생활밀착형 문화향유 프로그램 제공 등을 통해 문화향유 증진과 문화복지 실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