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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물류’ 광주·전남 4천명 운송거부 돌입
시도, 비상수송대책 상황실 가동
사업장별 자구책…장기화 우려

2022. 11.24. 18:03:58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24일 오전 광주시 광산구 하남산단에서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가 파업출정식을 열고 안전운임 개악 저지, 일몰제 폐지등을 촉구하고 있다./김태규 기자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가 24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광주·전남의 물류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주요 사업장의 생산라인 감산과 출하 중단 등 연쇄 피해가 우려된다.

화물연대 광주·전남본부는 이날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과 광양시 광양항 국제터미널에서 각각 파업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광주 1,500명, 전남 2,500명 등 총 4,00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했다. 이들은 안전 운임제 유지 확대를 요구하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 등을 들고 정부와 정치권을 규탄했다.

총파업 돌입으로 광주에서는 기아차 공장의 생산 차량을 운송하는 카 캐리어를 포함해 화물차 1,500여대, 전남에서는 탱크로리·벌크 차량 800여대, 컨테이너 차량 600여대, 철강 운송차 400여대 등 총 1,900대가량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집계됐다.

조합원들은 광양항과 여수국가산업단지, 광주 기아차·삼성전자 공장 앞에서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입·출입차를 감시하고, 파업 동참 전단지를 나눠주는 형식으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광양항 국제터미널에서는 대형 화물 차량으로 입구를 가로막아 컨테이너 등 물류 진출입이 완전히 막힌 상태다.

화물차 등 수천여대가 멈춰서면서 광주 기아차, 금호타이어 등 주요 사업장들은 물류 차질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스포티지, 셀토스, 쏘울, 봉고 트럭 등 4개 차종을 하루 2,000대 생산 중인 기아 광주사업장은 이날 완성차를 외부로 빼내지 못하고 공장 안에 적재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돼 완성차로 공장이 꽉 찰 경우 평동 출하장이나 장성 물류센터 등지로 차를 옮길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도 완제품 출하와 원부재료 수급 문제에 대비해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일부 완성 타이어는 물류센터로 이미 옮긴 상태고, 원부재료 재고 수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파업이 계속될 경우 내수용 타이어 공급망인 물류센터, 광양항과 부산항으로 향하는 수출용 타이어 출하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중 주의 단계에 맞춰 비상 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시도는 정부 엄정 대응 방침에 맞춰 무단 방치, 밤샘 주차 화물차 단속을 강화하고 과태료 부과 강제 이동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전남 경찰은 화물 운송이 이뤄지는 주요 사업소 입구에 경찰력을 배치해 혹시 모를 대치 상황에 대비 중이다. 특히 물류 운송 방해, 차로 점거, 운송기사·경찰 폭행, 차량 손괴 등 파업 중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6월 7일부터 8일간 화물연대는 안전 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촉구하면서 총파업을 벌였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차 기사가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할 필요가 없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를 어기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매기는 제도다. 2020년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에만 일몰제로 한시 도입돼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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