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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세평>가족은 하나다

2022. 12.19. 16:39:55

<화요세평>가족은 하나다
김명화 교육학 박사·작가


마을 앞산 겨울나무가 훌러덩 옷을 벗고 모습을 드러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겨울나무는 속내를 다 보여주는 가족 같다. 하얀 눈이 겨울나무를 덮었다. 겨울나무를 포근히 안은 앞산 숲길을 오래도록 걸었다.

선배 전화를 받았다. 영화를 보자고 한다. 아바타2가 개봉했다는 것이다. 코로나 상황에 3년 동안 상영관에서 영화를 보지 못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이른 시간에 버스를 타려고 집을 나섰다. 버스에 몸을 싣고 시내 구경을 하다 보니 어느덧 하차할 시간이다.

2009년에 아바타가 상영되었을 당시 전 세계 역대 흥행 1위를 달성했을 정도로 관심을 받았던 영화다. 영화를 보지 못했던 사람도 ‘아바타’ 제목은 기억할 것이다. 전설의 영화 아바타2가 개봉했다. 아바타 전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I See You(나는 당신을 봅니다)” 였다. 아바나 1편 숲은 중국 장가계를 떠올리게 했다. 공중에 둥둥 떠 있는 바위 사이로 나비족이 날아다니는 장면은 환상적이며 신비한 양상 세계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가족은 큰 약점이며 큰 강점”

아바타 영화는 3시간 넘게 상영했다. 영화를 보기 전 도대체 얼마나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주려고 긴 시간을 상영하는지 의아해하며 영화를 관람하였다. 이번 주제는 물의 길이다. 바다에서 펼쳐지는 아름답고 섬세한 영상미는 컴퓨터 기술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바타 물의 길은 판도라 행성에 인간이 다시 침략한다. 기후변화, 자연, 지속 가능성, 첨단무기 등이 영화를 끌고 가지만 핵심 주제는 가족애다. 인간 제이크 설리와 나비족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종족과 다른 이질감 속에서 갈등이 속출된다. 물의 길 영화는 살아남기 위해 종족을 떠나야 하는 긴 시간 속에서 견뎌내야 할 험난한 삶의 여정이다. 인간의 침략에 나비 족을 떠나야 모두가 살 수 있어 가족은 힘든 삶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때 “우리는 하나다.” 서로 손을 잡고 갈등을 이겨낸다. 인간이 침범한 물의 나라에서 전쟁은 계속된다. 가족을 납치한 미 해병대와 싸우는 주인공은 제이크 설리는 이러한 말을 남긴다. “가족은 큰 약점이지만 또한, 큰 강점”이라는 말은 심장을 뜨겁게 한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 상황을 겪으며 많은 가족이 리스크에 노출되었다. 제조업을 하는 K는 수출·입이 안 되는 상황에 경제적 위기가 몰려왔다. 평소 타인의 배려와 인성이 바른 K는 재산을 다 정리하고 어머니 집으로 이사를 했다. 경제적 타격을 입은 어려운 상황에 K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이었다. K는 많은 번뇌와 고민을 했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삶을 살다 모든 것을 잃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어려움을 잊고자 방탕한 삶을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건강마저 놓쳤을 것이다. 그 어려운 시기에 가족사랑의 힘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이다. 다음은 M의 사연이다. 입시 철이 되자 사춘기를 심하게 겪은 아들을 이해할 수 없다며 M은 울었다. M의 아들은 그동안 슬럼프를 가족에게 보여주지 않았다. 고 3이 되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자 M에게 알렸다. 몇 날 며칠을 고민하던 M은 아들을 안았다. 이번에는 자신이 물러서야 한다는 것을 인지한 것이다.

상처 보듬는 인간의 사랑

훌러덩 옷을 벗은 겨울나무는 모든 것을 보여준다. 가족은 겨울나무처럼 서로를 바라보면서 상처와 슬픔을 감싸줄 수 있다. 가족은 그런 것이다. 속살이 다 보이도록 자신을 드러내도 부끄럽지 않으며 용서할 수 있는 것이 가족이다. 아바타 영화를 보고 평론가는 영상미는 아름답지만 형편없는 뻔한 스토리라고 하였다. 아바타 물의 길 영화가 첨단화된 영상미와 새로운 작업시도를 넘어 평범한 이야기로 영화가 계속되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인간이라는 것이다.

인간에게 사랑이 없다면 무엇으로 살아가겠는가? 저녁이면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가? 겨울에는 치유의 언어를 담아 가족에게 전해 주자.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에는 나무처럼 자신의 속내를 가족에게 보여주자. 가족은 하나다. 서로 손을 맞잡고 하얀 눈이 되어 겨울나무를 덮듯이 가족을 추앙하며 안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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