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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원리 따라 서로 경쟁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
■본사 주최 ‘기업가 정신 vs 사회적기업가 정신’ 포럼

2023. 02.19. 18:35:05

김민솔 조선대학교 경영학부

한국경영학회와 전남매일이 주최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후원한 호남의 기업가정신 포럼이 지난 17일 TG영무 아트타운홀 2층에서 열렸다.

‘기업가 정신 vs 사회적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조선대학교 경영학부 김민솔, 주재민 씨의 ‘동원 김재철 회장의 V.I.K.I.N.G 정신 :탐색과 활용 전략’을 주제로 한 특별발표를 시작으로 이수열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 이정일 (사)광주사회적경제연합회장의 발제가 차례로 진행됐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정진철 조선대학교 대학원장을 좌장으로 박상하 고구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김종호 전남매일 미래전략연구원장, 임은섭㈜신성테크 대표와 조석 광주사회적기업협의회장, 양동민 호남대 경영학부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기업가 정신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기업가들‘양손잡이화’ 조직 만들어야”

김민솔, 주재민은 탐색과 활용 전략을 바탕으로 동원 김재철 회장의 기업가 정신에 대한 특별발표를 진행했다. 이들은 김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사업(Venture), 흥미(Interest),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캔두이즘(K/can do-ism), 역발상(Inverse-idea), 새로움(New), 사회공헌(Goodwill)을 키워드로 ‘V.I.K.I.N.G’이라고 정의했다. 이들은 “기존의 방식을 개선 및 발전시키는 방식과 함께 미래성장 기회를 탐색하기 위한 창조적 혁신 등 ‘양손잡이화’ 조직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기업가들이 꿈꿔야 할 기업가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열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
◇“‘가치’ 중심 사회·영리적 기업 정신 결합”

이수열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가정신과 사회적기업가정신: 개념적 공진화’를 주제로 사회적 기업과 기업을 향한 과거의 인식부터 현재 이들의 관계와 의미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조명하며 이 두 기업 정신이 함께 결합되어야만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사회적 기업은 비영리기관으로 수입창출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정부 공공기관과 영리기업이자 사회공헌활동에도 나서고 있는 시장기업 사이에서 탄생하며 수익과 더불어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기관으로 탄생했다”며 “쉽게 말하면 사회적 기업은 ‘빵을 팔기 위해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곳’이다. 이는 사회적 기업의 가치 창출은 곧 영리기업과 목적과 수단을 달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적 기업의 목적은 사회적 문제 해결이지 영리기업의 이윤 창출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렇게 다른 것처럼 보이는 사회적 기업과 영리 기업 사이에도 공통점은 있다. 바로 기업가정신과 혁신, 전략, 마케팅, 운영, 회계 등 기업형 조직운영과 경영을 기반으로 시장원리에 따라 서로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결국 이 두 기업을 잇는 것은 바로 ‘기업가 정신’”이라며 “기업가 정신은 결국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기업의 탄생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창출하기 위해 영리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실현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기업은 경제적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영리기업 또한 자본주의 사회 속 또 다른 이해관계자로서 사회에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해야만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현재 시장 흐름은 영리 기업과 사회적 기업 모두 각 기업이 가진 ‘가치’를 중요하게 다룬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의 기업은 기회와 필요를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를 바탕으로 포용적인 정신으로 기업을 이끌어나가는 기업가 정신을 갖추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일(시)광주사회적경제연합회장
◇“사명 중심 움직이는 사회적 경제 구축”

이정일(사)광주사회적경제연합회장은 ‘사회적 경제와 사회적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사회적 경제의 정의 및 등장 배경을 설명하며 지역 사회적 경제 현장 사례를 예로 들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두고 발표를 진행했다.

이 회장은 “사회적 경제는 양극화 해소,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 제공, 지역공동체 재생과 지역순환경제,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구성원의 공동이익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사업체를 구성해 수행하는 모든 경제적 활동을 의미한다”며 “이윤 창출이 최고의 목표인 자본주의 경제의 대안으로 등장한 사회적 경제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우선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회적 경제는 국가 또는 시장에서 사회 공공의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섰으나, 산업화 이후 대량생산-대량소비의 경제 발전에 힘입어 발전해 온 복지국가 체제가 20세기 말에 이르러 구조적 실업, 사회적 배제, 사회 양극화, 환경 문제 등 여러 한계에 봉착하면서 기존의 조정 기능만으로는 문제해결이 어려운 환경이 형성되면서 등장했다.

이어 이 회장은 “이제 우리 사회는 사회적 기업보다는 사회적 경제라는 단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사회적 기업이 존재하고 있으나, 사실상 이들이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행정적, 즉 정부나 지방 자치단체의 허가가 있어야 하기 때문.

이 회장은 “모든 세상의 문제가 행정적인 과정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사회적 경제는 사회적 목표나 혁신, 경제적 목표를 중심으로 한 ‘사명’을 중심으로 기회와 도전, 혁신을 통해 움직이는 모든 이들을 의미한다”며 “현재 광주에도 중증장애인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틔움복지재단, 경력단절 주부들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친환경 먹거리를 생산하는 ㈜씨드밀, 폐현수막 디자인을 통해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드는 ㈜엔아이디, 부모들이 직접 운영하는 자연친화적 놀이교육인 ‘광주어깨동무 공동육아 사회적협동조합’, 경력단절 여성들이 모여 공예를 통해 봉사함과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는 ‘예쁜손 공예 협동조합’, 노동자 협동조합 정신을 핵심 가치로 운영하고 있는 ㈜다우환경 등 다양한 이들이 사회적 경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자가 가진 고민들을 우리 사회가 세세하게 들여다보며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나서는 기업가 마인드를 모두가 함께 가질 수 있다면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가 더 빨리 해결되며 더 건강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정일(시)광주사회적경제연합회장
◇종합토론

종합토론은 정진철 조선대학교 대학원장을 좌장으로 박상하 고구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종호 전남매일 미래전략연구원장, 임은섭㈜신성테크 대표와 조석 광주사회적기업협의회장, 양동민 호남대 경영학부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조석 회장은 “사회적 기업과 영리 기업이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나, 사회적 기업가의 정신은 일반 기업과는 조금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기업은 새로운 ‘혁신’에 너무 매몰되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사회적 기준에 부합하는 목적의식을 항상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기업가는 경제적인 리스크가 있다고 하더라도 사회적 목적실현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성공이 불확실하더라도 하더라도 도전해야 하는 ‘위험 감수성’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상하 교수는 “사회적 기업만이 가진 사회적 가치를 표현할 수 있는 지표와 같은 것들을 앞으로 더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SG, 지속가능성 등 사회적 기업들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를 요즘 영리 기업들까지 추구하는 만큼 이와 같은 세밀한 분석과 연구가 필요하다”며 “지역에서도 사회적 경제 발전을 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혁신 산업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호 원장은 “사회적 기업가 정신과 기업가 정신은 다른 개념으로 느껴지나 본질적으로 보면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표가 무엇이냐,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비슷하기 때문”이라며 “과거에는 개인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면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공동체 사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은섭 대표는 “기업 대표로 나와 들어보니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는지, 그리고 이후 어떻게 기업을 이끌어나갔는지 다시금 회상하게 됐다”며 “물론 기업들이 이윤을 남기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드는 것, 직원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 또한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열심히 회사를 운영한다고 하더라도 정부나 정책 등이 기업들을 도와주지 않으면 지속하기 힘든 부분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들을 지원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동민 교수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것은 이제 기업들에게 필수적인 영역으로 자리잡았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사회적 기업의 경쟁력 확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특성을 발굴한 모델을 발굴하고 전파하는 것과 더불어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함께 의견을 공유하고 개선해나가야 한다”며 “사회적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가에 대한 명확한 개념정리 및 모델을 정립해야 이와 같은 기업들이 더 많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연구 또한 지속적으로 진행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철 대학원장은 “결국 서로가 다 같이 함께 가자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기업과 정신과 사회적기업가 정신은 이제 다른 축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통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적어도 우리 지역에서만큼은 사회적 기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증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회적 기업이 함께 상생하는 ‘사회적 경제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박차를 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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