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사설]신안군이 50년 만에 겪는 최악의 가뭄 상황에도 선제적인 대응으로 제한급수 없이 상수도를 공급중이어서 군민들의 호응은 물론 다른 지자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민·관이 협력해 가뭄에 맞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도서지역으로 형성된 자치단체의 한계를 극복한 사례로 꼽혀 주목받고 있다.

신안군은 가뭄대응 단계별 계획을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 등 4단계로 구분해 예산확보, 인력배치, 부서별 역할 분담 등 세부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5월부터 군비 35억원을 우선 확보하고 본격적인 가뭄 대비 태세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일부 농민들과의 갈등도 있었으나, 수원지에서 각 지역 대표와 이장회의를 매월 개최하고 수원지 담수량을 직접 확인토록 하는 등 심각성을 환기시켰다. 그 결과 갈등이 해소됐고 물 공급은 원활하다.

여기에 신의면과 흑산면 대둔도의 경우 전남도 예비비와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를 교부받아 해수담수화시설을 설치해 안정적으로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조만간 장산면에 해수담수화 시설 설치가 완료되면 당분간 식수 부족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안군의 전방위적인 가뭄 대응책은 하루 평균 상수도 사용량 40%를 절감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신안군은 최근 환경부로부터 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 변경이 최종 승인되면서 광역상수도, 비상급수체계 및 마을상수도 정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됨에 따라 흑산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 항구적으로 먹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25년까지 암태, 자은, 안좌, 팔금 광역 상수도 공급과 장산도 비상연계 관로 설치, 2030년까지 비금, 도초 비상연계 관로 설치 계획 등을 포함해 1,948억의 예산을 승인받았다.

신안군은 가뭄이 당분간 지속될 것에 대비해 면 단위 해수담수화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해 가뭄에 대응하고 있다. 군의 한 발 빠른 정책과 군민들의 적극적인 물 절약 실천이 어우러져 위기에서 더 빛나는 신안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