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좌완 아기호랑이 최지민(20)이 연일 호투행진을 벌이며 마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지민은 지난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팀이 7-6으로 한 점차 앞선 타이트한 승부에서 9회를 잘 틀어막으며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날 1사 2루 위기 상황에 등판한 최지민은 구자욱을 2루 땅볼로 유도한 뒤 2루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이후 후속타자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이닝을 정리했다. 이로써 최지민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37까지 낮췄다.

전날(16일) 삼성과의 1차전에도 1-2로 끌려가던 6회 마운드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삭제하며 첫 승리투수가 됐던 최지민은 이날도 철벽 불펜으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며 KIA의 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29일 LG전에서는 생에 첫 홀드를 기록했다. 최지민은 5-0으로 앞선 7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3점을 내주긴 했으나 8회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개인 최고 구속인 시속 150㎞은 덤이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최지민은 그해 1군 6경기에서 6이닝 12피안타 1홈런 5볼넷 7탈삼진 9실점에 그쳤다.

하지만 2년차를 맞은 올해는 달랐다. 그는 질롱코리아에 합류해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서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이후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삼성전 2경기를 포함해 17일까지 정규리그 16경기에 나서 19⅔이닝 동안 15피안타 8탈삼진 6볼넷 3실점으로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불펜 투수로 거듭났다. 최지민의 활약은 최근 전상현, 장현식,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JJJ 트리오’의 부진 속 불펜 운용에서 한줄기 위안이 됐다.

한편 이날 KIA는 17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선발 윤영철은 5⅓이닝 4피안타 2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호투, 시즌 2승(1패)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과시했고 소크라테스와 김선빈, 황대인도 각각 멀티안타를 기록하며 팀승리를 견인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