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양현종의 통산 단독 다승 2위가 불발됐다.

양현종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피안타 1실점 1사사구 3삼진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이 장단 3안타로 침묵, 단 한점도 뽑아내지 못했고 팀이 0-1로 지면서 개인 통산 162승이 무산됐다.

양현종은 앞서 9일 SSG와의 경기에서 8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통산 161승을 거두며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역대 최다승 공동 2위에 나란히 올랐다. 이후 14일 두산전에서 승수쌓기에 나섰으나 5⅓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2자책)으로 고전한데다가 야수진의 실책 속에 무산됐다.

이날 단독 2위 달성 재도전에 나섰던 양현종은 1회 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회 초에는 안타 2개를 내주면서 2사 1, 2루에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이지영을 상대하는 도중 한승택이 2루 주자 박찬혁을 견제사 아웃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 초에는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안타를 얻어맞은데 이어 희생번트와 진루타를 내줘 2사 3루위기에 놓였으나 후속타자 이형종을 파울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 초에도 이원석에 안타를 허용했으나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5, 6회에는 각각 공 15개 미만으로 키움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실점 없이 막았다. 그러나 7회 첫 실점했다. 7회 초 선두타자 박찬혁에게 볼넷을 내준 양현종은 김태진 희생번트 때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후속타자 임지열에게 내야안타를 얻어맞으면서 1사 1,3루 위기에 놓였고 이지영에게 적시타까지 내주면서 실점한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KIA가 7회 말 역전에 성공하면 양현종은 통산 162번째 승리를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KIA 타선은 7회에도 삼자범퇴로 무기력하게 물러나면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다만 양현종은 이날 통산 이닝수를 2,205⅔이닝으로 늘려 송진우(3,003이닝), 정민철(2,394⅔이닝), 이강철(2,204⅔이닝)에 이어 역대 4번째로 ‘2,200이닝’을 돌파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