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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복귀 위한 조기 발견·지원책 필요
■ '가정의달' 도움 손길 필요하다…⑤ 은둔형 외톨이
2020년 기준 광주 5천여 명 추산
학폭·취업실패 사회 부적응 원인
경제활동 인구 감소 등 폐해 속출

2023. 05.25. 19:33:35

은둔형 외톨이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면서 이들의 사회 복귀를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경기침체로 인한 취업난과 실직 증가는 물론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사회로의 급격한 전환이 이뤄지는 등 은둔 당사자를 발생시키는 환경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광주에만 은둔형 외톨이가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5일 광주시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39명이 도움을 받았다. 성별로는 남성 25명, 여성 14명이다. 연령별로는 10대 8명, 20대 16명, 30대 9명, 40대 4명, 50대 2명 등이다. 39명의 이용자 중 32명은 본인 또는 가족이 직접 센터에 도움을 청했고, 나머지 7명은 다른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센터를 찾았다. 사례를 분석해 보면 군대, 직장 등 사회적 관계 형성이 빈번한 남성과 학업과 취업에 노출된 1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의 청년들이 비율이 높다.

은둔형 외톨이는 사회·경제적 요인 등으로 일정 기간(3개월) 이상을 집이나 한정된 공간에서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생활해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어려운 사람을 일컫는다. 이들은 청소년기에 가족이나 학교폭력, 또래 관계의 문제, 학업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등교를 거부하거나, 청년기에 취업에 실패하거나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실직하는 등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

광주시가 지난 2020년 실시한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역 내 은둔형 외톨이는 약 5,000명으로 추정된다. 10만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 349명의 은둔형 외톨이가 발굴됐다. 광주 전체 인구를 감안하면 5,000여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백희정 은둔형외톨이센터 사무국장은 “코로나19와 오랜 거리두기로 자신만의 공간 안에서 지내는 사람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센터를 찾은 내담자들은 스스로 상황을 인지 은둔 생활을 벗어나기 위해 일상으로 한 발을 내딛은 것이다”고 말했다.

은둔형 외톨이는 여러 요인이 결합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본인 스스로 고립의 장기화로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악화되거나 고독사 위험이 높아지는가 하면 사회적으로도 경제활동 인구 감소를 초래하는 폐해를 낳고 있다. 고립된 청년이 사회적 관계를 계속 형성하지 못하면 고립 장년, 고립 중년, 고립 노인으로 남은 생을 살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일본에서는 8090나이의 부모가 5060나이의 은둔형외톨이 자녀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은둔형 외톨이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이자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지난 2019년 10월 15일 전국 최초의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2022년 5월 운영을 시작한 센터는 지역 은둔 대상자 사례를 발굴하고 상담과 함께 생활습관 개선과 사회기술 훈련, 자조 모임 등 관계 형성 프로그램을 제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백희정 사무국장은 “은둔형 외톨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소기부터 선제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며 “고립된 청소년이 사회적 관계를 계속 형성하지 못하면 고립 장년, 고립 중년, 고립 노인으로 남은 생을 살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센터에는 은둔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해줄 수 있는 지원체계가 마련돼 있다”며 “언제든지 센터의 문을 두드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25일부터 두 달 동안 광주 지역 10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은둔형 외톨이 실태 조사를 진행한다. /황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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