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파이널A 진출을 일궈낸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파이널라운드 일정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8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상위 6팀(울산, 포항, 광주FC, 전북현대, 대구FC, 인천유나이티드)인 파이널A 감독과 주장이 참석했다.
‘우리의 향상심은 늘 증명한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광주도 이 자리에 당당히 섰다. 광주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며 3위에 안착했다. 아울러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K리그1 12개 구단들을 모두 격파시키면서 1부리그에서 또하나의 역사를 세웠다.
광주의 ‘닥공’ 축구의 중심에는 이정효 감독이 있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이끈 이정효 감독은 올 시즌 1부리그 최약체라는 예상을 깨고 3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1부리그 최다 승점 기록(종전 2016년 승점 47점)을 갈아치웠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광주FC과 선수들 그리고 나 역시 많이 성장했다. 여기까지 조용히 올라오지 않았다.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다”며 “파이널A에서도 시끄럽게 하고싶다. 우리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떠들어봐야 할것같다. 매 경기 좋은 모습으로 경기장에 찾아오신 팬분들이 더 즐겁게 응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장 안영규도 “파이널A 진출해 기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향상심이라는 단어처럼 오늘보다 내일 더 성장하는 모습과 좋은 경기력으로 팬분들에게 감동을 드리겠다. 5경기 중 첫 경기인 울산전부터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 감독은 “‘광주FC는 여기 오면 안 된다’그런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한 덕분이다. 주변에서 자극을 많이 줬고 그런 점들이 동기부여가 됐다”며 “시즌 전 나도 선수들도 구단 스텝들도 함께 도전해보자고 약속했다. 용기있게, 또 무모하게 도전하면 목표로 하는 순위에 오를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약속을 지켰기에 이 자리에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가장 위협적인 팀에 대해서는 대구를 지목했다. 이 감독은 “대구가 가장 신경 쓰인다. 원정경기이고 우리와 반대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한다. 홈에서 우리가 2번 졌다”며 “대구전을 지면 목표(AFC 진출)에 다가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도자를 준비하는 대구FC 이근호에 대해서도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본인만의 색깔과 캐릭터를 확실하게 가져가야 한다. 그런 축구스타일을 구사해야 성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는 오는 2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울산현대를 상대로 파이널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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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광주FC 이정효 감독(왼쪽)과 안양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