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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 확장, 유스퀘어로 급선회…관건은 '신뢰도'
기존 이마트 활용 계획 전면 백지화
시·금호와 복합화 3자 협약 체결
사업성 고려…추진의지 등 물음표

2023. 11.27. 19:22:44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투자협약 체결. /광주시 제공

광주 신세계 백화점 확장·이전 계획이 기존 이마트 부지에서 금호 유스퀘어 터미널 부지 활용으로 전면 수정된다.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1년 가까이 난항을 겪고 있는 행정 절차와 사업성을 고려 기존 계획에서 급선회한 것으로, 특혜 시비와 더불어 사업 추진 의지 등 신뢰도 확보 방안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 신세계, 금호그룹은 27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업무 협약을 하고 광주 신세계 백화점 확장에 협력하기로 했다.

3자는 신세계백화점 확장은 이마트 부지에서 유스퀘어문화관으로 이전 추진하고, 터미널 일대를 대표 랜드마크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데 뜻을 모았다. 당초 광주신세계는 사업비 9,000억원을 들여 현재 영업 면적보다 4배 늘어난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인근 이마트 부지와 주차장 부지에 지을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지난해 11월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행정 절차를 밟아왔으나 1년 가까이 난항을 겪어 왔다.

광주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는 지난달 백화점 확장 이전과 관련한 지구단위 계획 심이에서 7가지 보완 의견과 함께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특히 사업지 주변 차로 건축선 후퇴(셋백·Set Back) 등 도로 시설물을 도시계획 시설로 결정해 기부채납해야 한다는 조건이 문제가 됐다.

광주신세계는 기부채납이 이뤄질 경우 셋백 구간 지하에 주차장 시설물을 설치할 수가 없어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주차장을 충분히 확보하려면 당초 계획했던 지하 8층을 지하 11층까지 파야 해서 공사비가 대폭 늘어난다는 주장이다.

도시계획 심의 과정에서 협의가 난항을 보이자 광주신세계는 과거에 검토했던 터미널 부지 활용 방안을 다시 추진키로 했고, 이날 협약된 확장 계획도 기존 백화점 건물을 중심으로 유스퀘어 문화관으로까지 면적을 넓히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3만500평 규모 유스퀘어 터미널 부지는 주차장, 차고 등 여객 운수 시설 외에 백화점, 유스퀘어 문화관까지 모두 포함된다.

새로운 안은 이마트 부지 이전안이 나오기 전, 신세계와 땅을 소유한 금호 측이 논의했다가 무산된 안과 가깝다.

1조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자되는 사업인 만큼 신세계 측은 이마트 부지로 확장·이전보다는 현 백화점이 들어서 있는 터미널 부지를 활용하는 게 사업성 차원에서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서구 광천동에 자리한 유스퀘어 터미널은 부지면적 10만1,150㎡·건축연면적 13만9,760.38㎡ 규모로, 1992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터미널은 승객을 위한 터미널 공간과 문화관·광주신세계 건물로 나뉘며 부지와 건물은 금호 소유다. 광주신세계는 금호와 2033년까지 임대계약(보증금 5,270억원)을 체결, 현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광주신세계가 기존 계획을 변경하면서 그동안 진행했던 교통영향 평가·지하차도 신설·금호월드 등 주변 상권과의 상생 방안 등은 모두 없던일이 됐다. 이는 지난해 8월 신세계그룹 차원의 발표 이후 1년 넘게 진행된 계획을 백지화한 셈이어서 사업 추진 의지 등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비판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사업이 추진되더라도 주차장 등 면적 변경이 아니라 판매·문화 시설 등에 대한 용적률 상향 등 행정 절차가 진행될 것이다”며 “이 과정에서 생기는 사업자들의 이익에 대해서는 공공 기여 등 사전 협상도 진행된다”고 말했다.

특혜 시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승인하거나, 법의 경계선상에 있는 사안을 정무적인 판단에 따라 실행할때는 특혜 시비가 불거질 수 있지만 이번 협약은 일종의 민간 투자유치 개념으로 봐야한다”며 “향후 사업계획서가 제출되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교통영향평가·부지 용도 변경 등 각종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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