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광주 서구갑 출마 예정인 박혜자 전 국회의원이 부산시민은 물론 전 국민에게 절망감을 안긴 ‘부산 엑스포’ 유치 과정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박 전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작 29표를 얻으려 5,744억원을 탕진한 엑스포 유치 전 과정에 국민적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국회는 국정조사를 통해 의혹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유치전 실패의 배면에 국익추구가 아닌 엑스포 유치를 활용한 사익 도모 의혹의 징후들이 이미 다수 매체들에 의해 알려지고 있다”며 “부산시민은 물론 전 국민을 희망 고문한 엑스포 유치전의 배후에 도사린 의혹을 묻어두고 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다수 전문가들이 혹평한 엑스포 프로모션 PT에 53억원을 들였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또한 PT 대행사 선정에 김건희 여사가 깊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결국 엑스포 유치 실패는 현 정부의 총체적 부실 관리가 낳은 예견된 결과”라며 “엑스포 유치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은 국격 실추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국민들에게 정부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예의”라고 거듭 국정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