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를 지탱한 이정효 감독의 지도력
올 시즌 광주는 충분히 박수받을 만했다. 16승 11무 11패, 승점 59점을 마크한 광주는 울산현대(승점 76점), 포항스틸러스(승점 64점)에 이어 2023시즌을 리그 3위로 마무리했다. 그 중심에는 ‘명장’ 이정효 감독의 지도력이 있었다. 광주의 역대 최고 성적을 이끈 이정효 감독은 창단 이래 첫 아시아 무대 진출이라는 새역사를 작성시킴과 동시에 K리그의 ‘돌풍의 팀’으로 만들었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2022시즌 첫 지휘봉을 잡아 광주를 K리그2 챔피언으로 만든 뒤 K리그1에서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입증해 ‘광주만의 축구’를 구사했다. 올해는 시즌 초반 9위까지 내려앉기도 했지만 일관성 있게 팀을 이끌면서 순위를 점차 끌어올렸다. 특히 시즌 막판 강팀 울산과 서울, 전북현대를 잇달아 잡으면서 최약체 이미지를 완전히 떨쳐냈다.
이정효 감독이 추구하는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는 광주는 시즌 내내 조직적인 경기를 치렀다. 자신만의 축구 철학이 뚜렷한 이 감독은 이에 걸맞는 팀 운영을 선보였다. 선수단 내 백업 골키퍼 1명과 장기 부상 중인 선수 1명을 제외하면 전원을 경기에 출전시키며 잠재력을 이끌어냈다.
또한 광주는 경기장 위에서 선수단 전원이 공수에 가담하는 짜임새 있는 축구를 펼쳤다. 30여 명의 플레이어 중 20명이 골 맛을 보는 고른 득점 분포도를 보이며 리그 최다 득점 5위(47골)에 올랐다. 리그 최소실점은 강팀 전북 현대와 나란히 공동 1위(35실점)를 차지했다. 이는 이정효 감독 특유의 ‘공격 축구’와 ‘원팀 리더십’이 만든 결과다.
◇허율·정호연 등 영건들 성장
이정효 감독의 ‘원팀 리더십’ 젊은피들의 성장세도 올시즌 성과다. 먼저 광주의 떠오르는 샛별 정호연(23)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광주 U-18팀인 금호고 출신 정호연은 단국대를 거쳐 지난 시즌 광주에 입단했다. 당시 주전을 꿰차며 36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했고, 광주의 K리그 2 우승과 승격에 기여했다. 올 시즌 역시 1부 리그 개막전부터 선발 출장해 2년차 답지 않은 모습으로 경쟁력을 입증하며 34경기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정호연이 공격 포인트를 올린 6경기에서 5승(1무)을 쌓으며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정호연은 국가대표 무대에서도 상대 역습을 여러 차례 끊어내는 등 중원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매경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잠재력을 입증시킨 그는 2023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데뷔 2시즌 만에 팀의 핵심 전력으로 발돋움했다.
프로 3년차 허율 역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면서 광주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지난 2020년 ‘장신 공격수’, ‘고교 득점왕’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광주에 입단한 그는 2021년 부상 탓으로 반 시즌만 뛰었다. 당시 18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는 첫 풀시즌을 뛰며 제 기량을 펼쳤다. 33경기에 출전해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광주의 승격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에는 33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9월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프로데뷔 이래 첫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받으며 그의 팀 내 기여도와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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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FC 이정효 감독 /광주F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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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FC 이정효 감독 /광주F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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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FC 이정효 감독 /광주FC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