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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산업기상도, 제약·바이오 ‘맑음’·철강·배터리 ‘흐림’
대한상의, 업종별 산업전망 조사
반도체·자동차·조선은 ‘구름 조금’
부동산 경기침체로 건설산업 ‘비’

2023. 12.07. 13:13:06

내년 주요 산업은 전반적인 수출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 반도체 등은 비교적 순항하겠으나 철강, 석유화학, 이차전지, 건설 등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개 주요 업종별 협회·단체 등과 진행한 ‘2024년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내년 업황에 미칠 긍정·부정적 요인을 종합해 ‘맑음’(매우 좋음)부터 ‘구름조금’(좋음), ‘흐림’(어려움), ‘비’(매우 어려움)로 구분했다.

가장 전망이 밝은 업종은 제약·바이오로, 신약 파이프라인(신약을 도출하는 후보 물질) 개발의 빠른 증가세에 따라 ‘맑음’으로 예상됐다.

국내에서 1,800여개에 달하는 신약후보 물질이 개발 중인 데다,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어 신약 개발에 속도가 붙고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는 한국 신약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도 바이오산업 육성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기계, 디스플레이 등은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구름 조금’으로 전망됐다.

그간 부진했던 반도체 시장은 내년 모바일, 서버 등 정보기술(IT) 전방 수요 회복으로 올해 대비 13.9% 성장이 예상됐다. 아울러 반도체 공급 기업들의 감산·수급 조절에 따른 메모리 단가 상승 영향으로 수출은 15%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겠다고 대한상의는 내다봤다.

올해 호실적을 기록한 자동차 업종은 내년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수요 정상화와 하반기 금리 인하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등 요인으로 올해 대비 수출이 1.9% 증가한 275만대로 전망됐다.

다만 중국의 저가 전기차 공세와 일본의 하이브리드차 선전은 부정적 요인이며, 내수는 경기 부진에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1.7% 감소하겠다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조선업은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추가 발주가 호재 요인이며, 일반기계업종도 주요국과 신흥국이 경기 부양책으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산업 역시 자동차·IT 제품에 적용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확대로 기술력이 높은 국내 업체들에 긍정적 영향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철강은 국내 전방산업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산 철강의 국내 유입 지속으로, 석유화학은 중국 중심의 과잉 공급 지속과 경제성장률 둔화 등 영향에 따라 ‘흐림’으로 예보됐다.

그간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이차전지 분야도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에 따른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흐림’에 포함됐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산업은 ‘비’로 예상됐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건설경기 부진이 계속되고, 특히 민간 건축을 중심으로 수주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내년도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에 따라 공공부문 공사 수주가 확대되면 숨통이 트일 가능성도 있다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주요 산업 전반에 수출 회복 흐름이 예상되긴 하나 중국의 생산능력 향상과 주요국의 자국 산업 보호 노력에 따라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기업의 R&D·혁신 노력과 더불어 민간 부문의 회복 모멘텀 강화를 위한 규제 완화, 투자보조금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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