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별세한 테리 앤더슨(Terry A. Anderson)의 기자정신이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고 평가하며 추도했다.

기념재단은 22일 성명을 내고 “테리 앤더슨 기자는 5·18 당시 직접 광주를 찾아와 광주시민을 만나며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타전했다”며 “계엄당국의 검열로 자유롭지 못하던 국내 언론과 달리 그의 객관적인 보도는 5·18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폭동’이 아닌 ‘민주주의를 위한 항거’로 생생히 기록, 전달됐다”고 말했다.

재단은 “테리 앤더슨 기자의 숭고한 기자정신으로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며 정의를 위해 앞장섰던 광주시민들의 용기와 정신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며 “광주의 참상이 묻히지 않고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수많은 이들의 헌신이 있었음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80년 5월 당시와 이후 5·18 진실 규명의 과정속에서도 언론인으로서 5·18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광주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던 그의 진심 어린 마음에 깊이 감사하다”며 “5·18민주화운동 진실규명과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테리 앤더슨 기자님의 공적을 기리며 고인의 영전에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민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