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가 22일 광주시교육청은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금란교실 운영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금란교실은 지난 2004년 설립된 전국 최초의 단기형 대안위탁교육 배움터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 향상을 위해 위탁 특별교육을 제공해왔다”며 “시교육청의 일방적인 금란교실 폐지는 학교 부적응 학생 지원을 축소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시교육청은 충분한 소통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금란교실을 폐지하고 외부 위탁기관들에 운영을 맡겼다”며 “이는 현장 교사들의 반발과 우려를 불러일으켰으며, 외부 위탁기관의 운영 상황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년 가까이 운영돼 오며 전국 우수 사례로 알려졌던 교육 프로그램을 하루아침에 폐지하고, 준비가 미흡한 외부기관에 맡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학생들의 교육을 단순히 외부 위탁기관들에 맡길 것이 아니라, 적절한 상황과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별교육 기관 프로그램을 금란교실과 Wee센터에서 각각 제공하고 있어 기관통합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금란교실 폐지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지원 공백은 특별교육기관을 확대 운영해 보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