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청렴 교육, 연간 30억 이상 경제 효과

체험 등 교육비 수입 지역 소비로 이어져



강진군이 추진 중인 ‘다산 청렴 교육’이 전국의 공직자, 교직원 등 공공기관과 단체의 교육생들을 불러모으며 연간 3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전국 최초로 다산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다산 청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6만명 이상에게 교육을 제공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교육과정을 정상화, 총 96회 과정에 3,928명의 교육생이 강진을 방문했다.

교육비 수입은 각종 체험, 버스임차, 간식 등으로 연간 30억원 이상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졌으며, 교육생들의 개별적인 소비까지 포함하면 더욱 많은 금액이 소비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다산 청렴교육은 다산의 청렴과 애민정신, 소명에 관한 강의와 다산초당, 사의재, 백운동정원 등 다산의 발자취를 따라 느끼는 현장 체험으로 구성, 교육을 통한 자기 성찰 및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교육은 크게 4개 과정으로 운영되며, 정규과정 2개(다산공직관 청렴 교육·공무원 푸소(FU-SO) 청렴 교육)과 수시과정 1개(다산체험 청렴교육), 특별과정 1개(다산가족캠프)로 구성돼 있다. 공무원 푸소(FU-SO) 청렴 교육은 다산공직관 청렴 교육에 강진만의 농가체험인 푸소체험을 접목, 청렴 교육을 받으며 농가에서 시골의 정을 느껴보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교육생 만족도가 높다.

다산체험 청렴 교육은 공공기관·단체를 대상으로 희망하는 일정과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편성·진행되는 과정이다. 최근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급상승,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연수원 시설상 제약으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강진군은 지난해 정부 기금 확정을 통해 진행 중인 강진읍 내 다산청렴연수원 생활관 증축에 지방소멸대응기금 180억원을 연차별로 투입한다. 생활관은 기존 40실에서 64실을 연수원 부지 내에 더 만들어 모두 104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기존에 공직사회로 국한됐던 청렴이 현재는 사회 전반에서 요구되는 가치라고 생각된다”며 “교육대상을 공공기관에서부터 기업체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청렴 교육의 메카로서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산박물관(다산청렴연수원)은 지난 3월 정규과정인 다산공직관 청렴 교육 1기를 시작으로 다산 청렴 교육을 성황리에 운영하고 있으며, 상반기에 38회(정규과정 18, 수시과정 17, 특별과정 3)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진=한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