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조선대병원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 환자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방사선 암치료 환자수는 2,5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19명) 대비 38%가 증가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업무공백이 심화됐던 3~4월 환자는 1,81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798명)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조선대병원은 의료 공백 사태로 수도권에서 진료가 어렵고, 최첨단 의료장비 도입 및 우수한 의료진들로 인해 환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조선대병원은 지난해 5월 방사선암치료기 ‘헬시온 3.1’ 도입에 이어 11월 광주·전남 최초로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트루빔’을 도입해 운영해 오고 있다.

영상유도 기반의 입체적 세기조절 회전치료(VMAT)를 위해 특화된 ‘헬시온 3.1’은 방사선 누설선량을 최소화시켜 정상 조직에 불필요한 방사선이 닿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트루빔(TrueBEAM)’은 현존하는 방사선 치료 장비 중 가장 최신 장비로 가장 높은 정밀도(2.5㎜ 다엽콜리메이터)를 가지고 있어 뇌정위방사선수술이 가능하다.

장지영 방사선종양학과장은 “전국의 신규 암환자 2명 중 1명은 서울에서 진료를 받고 있으며 우리 지역에서도 암치료를 받기 위해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서울로 가고 있다”며 “서울로 가지 않고 우리 지역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선대병원은 우수한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장비 등 모든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안전하게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호 병원장은 “전공의 의료공백으로 인해 서울ㅘ 타 지역에서 수술, 항암 및 방사선치료 등 진료가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암과 중증질환에 대해 진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지역민들이 안심하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진 및 직원들이 온 힘을 다해 진료에 임하고 있는 만큼 믿고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