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군공항 이전을 위한 전남 간담회를 열 예정이지만, 정작 전남 지역구 의원들과 유력 후보지인 무안군수 등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오는 19일 오전 11시 전남도청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전남지역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광주 국회의원들은 앞서 지난 6일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별도 군공항 이전 간담회를 개최했었다.

전남 간담회에는 광주에서 양부남(광주 서구을) 광주시당위원장과 조인철(서구갑)·박균택(광산갑)·민형배 의원(광산을), 김이강 서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여한다.

전남에서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기획조정실장 등 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전남도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5월 이후 전력한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노력들을 설명하고, 패키지 지원 방안 등 광주시의 진정성 있는 이전 움직임을 당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 직접 이해 당사자인 김산 무안군수을 비롯, 전남 국회의원들 역시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반쪽 간담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주철현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군공항 이전을 둔 간담회가 19일 도청에서 열리는 것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며 “당사자인 무안군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변) 정치권에서 이러니저러니 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그러면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광주 국회의원들이)이 헐리우드 액션을 하고 있다”며 “(무안 지역구 국회의원과 군수, 주민들이 동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것이다”고 일갈했다.

주 위원장은 “공항 이전이 광주·전남 최대 현안이지만, 당사자인 무안군민들을 이해시키는 것이 우선이다”며 “무안군민들을 이해시키고 동의를 얻는 일을 선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은 “허심탄회하게 양쪽 의견을 들어보고 광주시와 전남도·무안군의 입장차를 해소할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라며 “지역 발전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힘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