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노조의 노동쟁의 조정 신청과 관련해 광주상공회의소가 성명을 내고 지방노동위원회의 신중한 판단을 촉구했다.

광주상의는 ‘GGM 노조는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에서 교섭 장소와 시간에 대한 노사간 이견으로 교섭이 이뤄지지 않았을 뿐 임금이나 복지 등 근로조건에 대한 쟁의가 아니기 때문에 GGM 노조의 조정 신청은 조정 절차가 진행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GGM 노조는 앞서 지난달 26일 사측이 의도적으로 교섭을 피하고 있다며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서를 접수했다.

광주상의는 “2019년 GGM 출범 당시 노사민정 각 주체는 차량생산 누적 35만대 달성시까지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전제로 근무 환경 및 근로조건에 대해서는 상생협의회를 통해 상호 성실히 협의하도록 합의했다”며 “지난 1월 합의를 깨고 노조가 만들어졌고, 7월 상부단체 가입에 이어 최근 교섭결렬 선언과 함께 쟁의조정 신청으로 파업의 수순을 밟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누적 생산량이 14만 대에 머물러 있는 현 상황에 노사 갈등이 심화될 경우 전기차의 해외 수출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GGM의 존립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상의는 “교섭방식에 대한 노사 입장이 상이해 교섭을 한 차례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며 “전남지방노동위원회는 이번 신청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조 5항의 요건에 부합하지 않다는 것을 명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며, 노동조합은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쟁의조정 신청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상의는 “GGM은 최근 캐스퍼 전기차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판매 호조와 수출 물량이 증가해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며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 노조는 지금이라도 상생협정서 취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이를 지키기 위해 ‘물러섬’의 미덕을 발휘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