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가해 운전자의 수상한 행적 등에 대한 각종 의혹이 경찰 수사를 통해 규명될지 주목된다.

3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30일 ‘뺑소니 사망사고 마세라티 운전자 검거’ 관련 브리핑을 열어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경찰은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김모씨(33)와 대포폰 등을 제공하며 도피를 도운 오모씨(34)를 구속했다. 이동 편의를 도운 또 다른 조력자 2명에 대해서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혐의와 범인도피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경찰에 붙잡혔을 당시 국내 주소지가 ‘중흥1동 행정복지센터’에 등록된 이유와 태국 체류 목적, 직업, 각종 범죄 혐의 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가 행정복지센터에 주소지가 등록된 사유는 지난달 2일 주민등록이 말소되면서 행정절차상 관리하기 위해 등록된 것으로 별다른 문제는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의 도주를 도운 조력자들이 보이스피싱과 자금 세탁 조직과 연류돼 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무직을 주장하고 있는 이들은 출입국 기록상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태국과 캄보디아를 오갔지만, 체류한 목적은 밝혀지지 않았다.

김씨에게 마세라티 차량을 빌려준 지인 최모씨(34)는 마세라티 차량 소유 법인과 무관하고 사고와도 직접 연관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가 사고를 낸 당일 오후 늦게 태국으로 출국한 기록이 확인된 만큼 차량을 입수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