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SNS를 통해 찬사를 쏟아냈다. 의원들의 찬사는 한 작가가 ‘광주·호남’ 출신이며, 작품 배경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라는 사실에 방점이 찍혔다.

먼저 정진욱 의원(광주 동남갑)은 “광주에서 태어난 작가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한글로 된 작품의 노벨상 수상. 우리 계레의 영광이자 자랑입니다”며 “한글로 글을 쓰고 문학작품을 내고, 그것이 번역되어 세계인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주었다는 사실에 전율처럼 내 몸을 흔들었다”고 전했다.

안도걸 의원(광주 동남을)은 “작품을 읽다 보면 인간의 고통과 회복, 그리고 삶의 무게를 마주하게 되지만, 그 끝에는 언제나 희망의 실마리가 있습니다”며 “광주에서부터 대한민국까지 그리고 이제는 세계를 품에 안은 한강 작가님의 작품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고 썼다.

조인철 의원(광주 서구갑)은 “광주 출신이자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소년이 온다’라는 멋진 작품을 집필하신 한강 작가님이 한국 첫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고 썼고, 양부남 의원(광주 서구을)은 “(구)광주역 기찻길 옆에서 5·18을 경험한 한강 작가님의 소설은 아름답고 슬픕니다. 광주의 아픔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담아낸 한강 작가님 감사합니다”고 했다.

또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은 “정말 온 나라의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구나 이번 수상에 5월의 슬픈 기억 ‘소년이 온다’는 작품도 분명 영향을 미쳤을 것을 생각하면 더욱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고 밝혔다.

김원이 의원(목포)은 “우리 호남의 딸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노벨 평화상 이어 두 번째입니다. 대한민국 만세입니다”고 적었고, 문금주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도 “자랑스러운 호남의 딸, 대한민국의 딸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귀감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제2, 제3의 한강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고 썼다.

자신과 개인적·지역구 인연을 강조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박균택 의원(광주 광산갑)은 “한강 작가님. 대한민국을 빛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5,000만 국민들을 기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며 “작년 가을에 용아 박용철 문화대상 행사장에서 뵈었는데, 기억하지 못하시겠죠?”라고 썼다.

주철현 의원(여수갑)은 “여수를 배경으로 한 짧고 강렬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여수의 사랑’으로, 여수사람들에게는 더욱 친숙한 작가 이기도 합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