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다 20분 뒤 잘거야.” 음성을 인식한 기기가 정해진 시간이 되자 자동으로 조명을 어둡게 줄인다. 이외 청소, 공부 등 진행하려는 작업을 말하면 업무효율을 높이는 조명이 나온다. 시차 적응, 기차·비행기 내부, 군부대·공장 교대근무자 등 여러 수면 상황에 최적화된 빛이 비춰져 잠자리의 질을 높인다.(한국광기술원 부스)



#가로등에 붙은 디바이스가 보행자와 사람의 속도를 측정한다. 진행 방향에 설치된 다른 가로등에게 차례대로 신호를 줘 저절로 켜지거나 밝아지고 지나친 가로등의 밝기는 줄어든다.(㈜에이팩 부스)



2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최대 광융합산업 전문전시회 ‘포토닉스 코리아 2024(국제광융합산업전시회)’가 막을 올렸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로 광기술이 반도체·인공지능(AI)·에너지·미래형자동차 및 광의료·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분야는 물론 우리 일상에 활용되고 있는 신기술과 신제품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게 조성됐다.

22회째를 맞은 올해 전시회에는 광융합 8대 분야 59개사가 122개 부스를 마련했다. 첫 날부터 국내·외 바이어들과 기관, 일반 시민 등 많은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입구에 마련된 광기술원 부스를 지나자 키오스크 기계 앞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7가지 간단한 동작으로 몸전체 균형과 향후 골격근계 문제점을 예측할 수 있는 ㈜옵토닉스 ‘Tango Body’를 체험하는 모습이다.

별도의 신체 마커 부착이나 복잡한 장비 없이 뎁스 카메라와 매트타입 센서의 보행분석시스템을 통해 이상 부위와 의심되는 근골격계 질환 등을 알려주고 측정 결과에 따라 개인별 맞춤 운동 프로그램을 사용자에게 추천해줬다.

인근 한국알프스㈜ 부스에서는 미래 공상과학 만화에서 볼만한 상황이 일어났다. 접촉하지 않아도 입력이 되는 기술 ‘스텔스 공중 인터페이스(Stealth Aerial Interface)’를 소개했는데 공중에 표시된 아이콘을 누르면 터치음이 들리며 기계 조작이 가능했다.

시골 농장 같은 부스를 마련한 ㈜오딧세이글로벌은 100% 인공광원으로 키운 먹거리를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실증 기술로 나무와 작물에서 꽃·열매를 피우고 식물을 거대화하는데 이어 비용 절감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호박잎보다 큰 깻잎을 보며 방문객들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전시회는 30일까지 이어진다. 광융합산업 기술사업화 아이디어 및 제품디자인 공모전, ETRI 테크데이, 레이저 첨단기술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첫 날 전시회 및 부대행사를 통해 22건·840만 달러 수출 상담과 610만 달러 수출계약 성과를 이뤄냈다.

전시회 종료까지 기대 성과는 수출 계약 84억원, 수출 상담 200억원 규모로 수출 계약은 하루만에 목표치를 달성했다.

윤경모 한국광융합산업진흥회장은 “지역에서 20년간 성장해온 광융합산업의 신기술 신제품을 홍보하고 더 나아가 국가 핵심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