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대마전기차산단 활성화 방안 마련해야

임영민 영광군의원



영광군은 인구 유출과 학령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이제는 지역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지역민이라면 대마전기차산단 활성화가 지역이 생존할 수 있는 버팀목이자, 지역경제를 살리고 인구감소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임을 알고 있다.

영광군은 군서농공단지와 송림농공단지, 대마전기차산단 등 3개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분양·가동 중이다. 추가로 묘량농공단지가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분양률 100%의 군서·송림농공단지는 가동률 92%에 힘입어 지역경제에 힘이 되고 있다. 반면 대마전기차산단은 조성목적, 기대와 달리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영광군 역사 이래 최대 프로젝트로 명명한 대마전기차산단는 대마면 송죽리와 남산리 일원 165만2,000㎡ 부지에 도비·군비 45억, 민간사업비 1,677억원을 투자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에 걸쳐 조성됐다.

영광군은 대마전기차산단가 군서농공단지, 송림농공단지와 연계해 지역 산업구조와 기업 경쟁력 개선의 중심축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홍보에 나섰다.

영광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올해 8월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대마산단 분양률은 85%, 가동률은 59%에 그치고 있다.

국내·외 경제 여건 악화와 수도권 중심의 국가 정책으로 인해 사실상 휴업상태인 기업을 포함하면 실제 가동률은 50%가 되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영광군의 대표 신성장동력 프로젝트였던 대마전기차산단를 활성화하기 3가지 방안을 제안하고 이행을 촉구한다.

우선, 투자유치기업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 부실기업 입주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유치한 기업의 투자이행 실태 여부를 점검·지원하는 등 촘촘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기업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지원해 지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투자유치기업의 능력과 성장 가능성, 자본력, 기업 신용실태 등 사전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투자 유치기업의 투자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문제점들은 신속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다.

대마전기차산단 입주업종 제한 완화다. 산업 첨단화 등 다양한 산업환경 변화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주업종 확대를 위한 산업단지관리 기본계획 변경은 어려운 게 현실이다.

대마전기차산단은 환경과 주민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금속 가공제품 제조업 등 11개 업종에 한해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영광군은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는 입주 가능 업종을 주민의 생활환경을 파괴하고 환경오염으로 인체에 해를 가하고 재산상의 피해를 불러일으키는 불건전업종이 아니라면 지역주민의 피해가 최소화하는 업종으로 확대해 대마산단 분양 및 가동을 활성화해야 한다.

대마산단을 중심으로 한 이모빌리티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책 방향의 전환과 집중 추진이다. 대마산단은 전기자동차특화산단이다. 올해 8월말 대마산단 분양계약 체결된 이모빌리티 관련 업체는 대략 8개 업체이지만, 이 중 5개 업체가 가동 중이다.

최근에 언론에 비치고 있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국민의 시선과 기업들의 경영상황은 녹록지 않다.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전기자동차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충전 시설 등 관련 인프라 부족과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수요 정체현상으로 이모빌리티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이모빌리티산업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안전기준 적용 등 각종 규제를 해소하는 것이다.

관련 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중앙정부 차원의 각종 규제가 해소돼야 수요가 발생하고 관련 기반 시설이 확대돼야 산업의 지속성이 갖춰질 것이다.

이모빌리티산업의 활성화가 대마산단의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되새겨 중앙정부 차원의 각종 규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영광군은 자연환경과 기후 면에서 사람들이 살기 좋은 지역이지만,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젊은 청년들이 떠나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영광에 정착하고 싶은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야말로 영광군과 군민들의 번영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