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생 반상 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제11회 신안천일염 전국대학생 바둑대회가 16~17일 신안국민체육센터에서 열렸다.

전남매일과 광주시바둑협회, 한국대학바둑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의 대학 재학생 104명이 참가해 바둑 축제의 장을 이뤘다. 행사는 최강부(타이젬 9단 이상), 유단자부(타이젬 7~8단), 고급부(타이젬 5~6단), 이벤트부(3인 단체전)등 4개 부문으로 열렸다.

신안군 비금면 이세돌바둑기념관에서 열렸던 예년과 달리 이번 대회 기간에는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배가 출항할 수 없었고, 학생들은 신안국민체육센터에서 대국을 치르게 됐다. 이번 대회는 변형토너먼트로 진행됐으며 심사위원장은 이상훈 프로 9단이 맡았다. 행사는 총 호선, 덤 6집 반, 대국 각 10분, 추가 15초 피셔 방식으로 진행되는 등 ㈔대한바둑협회의 대회 규정에 준해 치러졌다.

대회 참가 학생들은 16일 신안국민체육센터에 도착해 1라운드 대국을 치렀고 17일 오전 진행된 대회 개회식 이후 2~4라운드 대국을 통해 우승자를 가렸다.

전국 대학생 반상의 최고수를 가리는 무대답게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명승부를 펼쳤고, 참가 학생들의 표정은 긴장감이 역력했다. 한 수 한 수 신중하게 둔 학생 기사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바둑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대국 후에는 복기를 하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각부 우승자에게는 상장과 트로피와 상금이 주어졌다. 최강부 우승자에게는 300만원, 준우승자에게는 100만원이 주어졌으며 유단자부 우승 130만원·준우승 80만원, 고급부 우승 80만원·준우승 50만원, 이벤트부 우승 150만원·준우승 9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고급부 우승자 김지승씨(광주대 2년)는 7년만에 이번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는 등 대학생 바둑대회와의 인연을 과시했다.

김지승씨는 “7년만에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을 거둬 기쁘다. 군대 휴학문제로 아직 대학생인데 친구와 함께 참가한 대회에서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아서 기쁘다”고 밝혔다.

/조혜원 기자

<수상자 명단>

◇최강부 △우승=배찬진(경기대) △준우승=김재혁(명지대) △3위=김근태, 서상기(이상 명지대) △장려상=김태우(남부대), 최재호, 김도엽(이상 명지대), 구본겸(서울대)

◇고급부 △우승=김지승(광주대) △준우승=김양건(전남대) △3위=지정현(중원대), 김기원(신구대)△장려상=김지현(광주대), 김민준(명지대), 백기환(영남대), 이시형(부산대)

◇유단자부 △우승=이승민(명지대) △준우승=김희현(전북대) △3위=박태영, 이현민(이상 명지대) △장려상=류한주(중앙대), 김우준, 윤동재, 강지훈(이상 명지대)

◇단체부(이벤트부) △우승=오형석(중앙대)-김형우(고려대)-이도형(서울시립대) △준우승=한영찬(중앙대)-심훈용(고려대)-이준혁(영남대) △3위=허진우(서울대)-서하연(부산대)-임승민(서울시립대), 정수영(국립방통대)-박준선(서울시립대), 구병진(부산대) △장려상=공정훈(경북대)-이서진(고려대)-염승훈(영남대), 정경민(중앙대)-이소연(고려대)-권도현(부산대), 김준희(인하대)-송승기(서울시립대)-심이룸(서울시립대), 이지우(서울시립대)-권상혁(중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