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댐 백지화 광주전남대책위는 25일 “환경부는 주민 의견 수렴없는 댐 건설 사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광주테크노파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에서 주민 반대가 극심한 수입천댐, 단양천댐, 지천댐, 동복천댐 등 4곳을 제외하고 10곳에 대한 절차를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실제로는 해당 댐들을 각 권역 계획안에 포함시켜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동복천댐의 경우 영산강·섬진강 권역 계획안에 여전히 포함돼 있어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환경부가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댐 건설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부 장관이 충분한 의견 수렴을 약속했지만, 실상은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14개 댐 모두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신규댐 건설 계획이 환경 파괴, 지역 소멸, 물 정책 후퇴 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댐 건설은 기후 위기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환경부는 막무가내식 토목 공사를 중단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