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은 도시가 경기침체와 소비 패턴 변화 속에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분주합니다.

광주 동구 역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한 소비 트렌드, 그리고 상무지구와 첨단지구 같은 신규 상권의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장로 상점가를 비롯한 동구의 지역 상권은 여전히 지역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권을 살리는 노력은 동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동구는 올해 7월, 주민들과 6년에 걸쳐 일군 결실로 도시브랜드 ‘인문도시 광주 동구’를 선포하며, 모든 정책의 중심에 ‘인문’을 두고 있습니다. 이 같은 핵심 가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동구는 인문도시라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인문과 경제가 융합된 독창적인 경제 활성화 모델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문도시’란 단순한 문화적 자원의 활용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장소를 잇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경제적 가치로 전환시키는 도시를 의미합니다. 무엇보다 사람 중심의 접근을 통해 현대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향을 지향합니다. 동구는 이 같은 특성을 바탕으로, 지역 상권을 단순히 경제 활동의 공간이 아닌 문화와 사람이 연결되는 장소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동구는 ‘충장로 골목 여행’과 ‘동구 인문산책길’ 같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충장로 골목 여행은 지역 주민들이 방문객에게 동구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설명하는 ‘주민 해설사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여행 프로그램은 충장로 상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방문객들이 지역 상점과 음식점, 카페 등을 자연스럽게 이용하도록 유도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경제적 효과를 넘어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구는 상인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상권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장 중심의 상생 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 큰 성과를 거둔 ‘충장축제’, ‘K-POP 충장스타’, ‘비어축제’, ‘무등산 인문축제’는 상인들이 초기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방문객들이 축제에 참여하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을 방문하고 소비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 결과, 방문객에게는 다양한 즐길거리와 편의를 제공했으며, 상인들에게는 상권 매출 상승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안겼습니다.

이러한 성공은 상인들이 지역의 문화와 상권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는 데 기여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지역 상권 발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경제 효과를 넘어, 지역 주민들이 상권 발전에 실질적인 주체로서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동구가 펼쳐온 인문과 경제의 융합 모델은 단순한 상권 활성화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호하며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지역 상권을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상권 활성화는 단순한 경제적 이익이 아닌, 지역사회의 문화적 자산을 보호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확장하는 의미 있는 과제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광주 동구는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인문도시 비전을 통해 문화와 경제가 어우러진 상권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청년, 함께 하는 동구’라는 우리의 슬로건처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동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