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고물가 속 맞이한 새해, 유통업계들이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된 프로모션으로 소비심리 회복에 나선다. 차별화된 프로젝트명을 내세워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다만 국가애도기간을 고려해 홍보는 최소화하고 절제된 분위기로 행사를 치르는 모습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2025년 새 마케팅 정책으로 ‘고래잇 캠페인’을 전개한다. ‘고객이 응(%)할 때까지, 세상을 고래잇(Great)하게’를 슬로건으로 올해 진행하는 대형 행사와 프로모션에 ‘고래잇’ 명칭을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5일까지 새해 첫 ‘고래잇 페스타’를 실시한다. 이날까지 한우를, 오는 3~4일은 삼겹·목심을 50% 할인한다. 문어·딸기 등 수산물과 과일도 준비됐다. 3일부터는 가공·생활용품을 반값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고래잇 페스타’를 연간 5회 이상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슈퍼는 올해 물가잡기 캠페인 ‘더 핫’을 기획했다. 매주 진행하던 ‘이번주 핫프라이스’, ‘이달의 핫 PB’, ‘공구핫딜’ 등 세가지로 더 핫 프로모션을 통해 물가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1개였던 이번주 핫프라이스 대상 품목을 3개로 확대했다. 고객 투표로 제품을 선정하는 ‘My 핫프라이스’를 도입, 격월 진행한다.

‘이달의 핫 PB’, ‘공구핫딜’ 등 프로모션도 추가됐다. PB 상품을 한 달 간 8개 내외로 선정하고 공구핫딜 상품은 연중 최저가로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AI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27년 간 쌓아온 유통 및 가격 안정 노하우를 총망라하고 구매 빅데이터에 기반한 홈플러스 AI를 광범위하게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프로젝트는 AI 가격혁명, 물가안정 365, 홈플러스 단독상품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오는 8일까지 진행되는 새해 첫 행사에서는 한돈, 한우, 연어 등 인기 수·축산 먹거리 상품을 최적가에 제공하고 제철을 맞은 ‘딸기 유니버스’ 등을 진행한다.

15일까지는 시기별 수요가 많은 핵심 상품들을 AI로 선정해 업계 최저가로 선보이는 AI 가격혁명이 펼쳐진다.

편의점업계는 2025년 상징인 ‘푸른 뱀’을 활용한 띠 마케팅이 활발하다.

GS25는 푸른 뱀을 담아낸 금·은메달 세트와 골드바 4종을 준비했다. 금 15.55g이 들어간 금·은메달과 37.5g 골드바 등이 대표 상품이다. 금 제품은 GS25 매장이나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를 통해 구매하고 원하는 장소에서 배송받을 수 있다.

푸른 뱀 이미지를 전통주, 사케, 위스키 등 주류에 고급스럽게 표현한 청사 상품전도 마련됐다.

이마트24는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뱀 골드바 1·10돈 △뱀 하트골드바(1g) △굴비세트 골드바 1돈 △뱀 미니피규어(3g) 등 5종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도 한국금거래소 뱀 하트 골드바 1g을 비롯해 뱀 골드바 1돈과 골드바 10돈 등 다양한 순금 상품을 준비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