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가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 기필코‘국가미래 성장에 기여하는 글로벌 에너지리더’로 도약해 나갑시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변화와 혁신을 성과로 보여주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동해안-수도권 HVDC 전 구간 착공, AMI 2,005만 호 보급사업, 고강도 자구노력 이행, 4조 원 상당의 사우디 가스복합발전소프로젝트 및 사우디·괌 태양광 사업 수주 등 국·내외에서 큰 성과를 달성했다”며 “또한 우리는 폭염·폭설, 국가행사 등 언제든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연인원 8만여명의 직원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격려했다.

이어 “2025년은 글로벌 경기둔화, 지정학적 갈등 확대, 트럼프 2기 정부출범등으로 더 큰 도전과 변화의 해가 되고 국내에서는 지역별 차등요금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정 등 전력생태계 개편도 급물살을 타는 중”이라며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오는 2050년까지 에너지분야 누적 투자 규모가 27경 원에 이르고 전력수요는 2021년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글로벌 에너지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쟁 속 더 많은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다섯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로 전력망 적기확충을 위한 국가기간전력망확충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자파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정보를 제공해 ‘변전소는 근린생활시설’이라는 인식의 전환으로 주민수용도를 높여갈 구상이다.

추진해온 자구노력 이행과 요금정상화를 추진해 조기 재무 정상화를 위한 ‘획기적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원가기반의 요금체계 확립과 전력시장 제도의 합리적 개편에도온 힘을 쏟고 영업, 송·배전, ICT 등 전 분야에서 경영효율화 극대화 및 수익 사각지대 발굴을 통한 추가수익원 확보를 주문했다.

전력산업을 미래 먹거리인 싱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송·변전, 배전 등의 핵심기술을신속히 사업화하고 UAE 성공적 사업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원전 수주도 적극 추진한다. 이는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전기요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이다.

아울러 올해 안전과 상생 경영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만들고 전력그룹사 협력체계를 강화해 통합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협력사 잔율안전관리체계 고도화, 에너지 분야 혁신·벤처기업 신기술 실증 및 상용화 지원, 자율·책임경영의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 등이다.

김 사장은 “‘삼류 기업은 위기로 무너지고, 일류 기업은 위기로 더욱 발전한다’는 말처럼 우리는 ‘일류 기업’답게 위기에 대한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며 “눈앞의 도전과제들을 한전이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한 단련 과정이라고생각하자. 노사가 합심해 우리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은다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