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광주·전남지역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등비금융 영리법인기업에 대한 경영분석 결과, 성장성 및 안정성은 전년보다 악화됐지만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29일 국세청 법인세 신고기업 중 광주·전남지역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6만6,047곳(제조업 1만1,165곳, 비제조업 5만4,882곳)을 대상으로 ‘2023년 광주·전남지역 기업경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한은 지역본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12.9%)보다 7.1%p 하락한 5.8%, 총자산 증가율은 전년(12.0%)보다 5.3%p 하락한 6.7%로 성장성이 악화됐다.

반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0.0%로 전년(-9.8%)보다 9.8%p 상승했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0.2%로 전년(-9.8%)보다 10.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수익성이 개선됐다.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229.5%로 전년(214.2%)보다 15.3%p 상승했으며, 차입금의존도는 47.9%로 전년(46.1%)보다 1.8%p 상승해 안정성도 악화됐다.

전국과 비교했을 때 성장성은 양호하지만 수익성 및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제조업의 경우 성장성은 화학물질·제품(10.3%→-40.1%) 등을 중심으로 매출액증가율이 하락하면서 악화됐다. 수익성과 안정성은 각각 전기장비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하락(-0.6%→-9.3%)하고 부채비율은 133.5%로 전년(127.4%)보다 6.1%p 상승하면서 악화됐다.

비제조업의 경우 수익성은 전기가스업을 중심으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개선됐으나, 안정성은 전기가스업의 부채비율이 상승하면서 악화됐고 성장성은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매출액증가율이 하락하면서 악화됐다.

지역 제조업 매출액증가율(-2.0%)은 하락했지만 전국(-2.3%) 대비 양호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광주·전남 4.2%, 전국 -14.5%), 식료품(광주·전남 9.5%, 전국 1.6%) 등이 전국보다 높았다.

매출액영업이익률(2.4%)은 전국(3.3%)을 하회했다. 전기장비(광주·전남 -9.3%, 전국 2.0%), 1차금속(광주·전남 -4.3%, 전국 4.3%) 등이 전국보다 낮았다.

부채비율(133.5%)은 전국(75.9%)을 크게 상회했으며, 전기장비(광주·전남 303.0%, 전국 95.0%), 자동차(광주·전남 217.7%, 전국 74.8%) 등이 전국보다 높았다. 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