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은 13일 국회를 방문, 여야 국회의원을 만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 규명과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권영진 국회 제주항공여객기참사특위 위원장(국민의힘)과 신정훈 행안위원장(더불어민주당), 김재원 의원(조국혁신당)을 잇따라 만나 특별법의 신속한 제정과 내실화 등 국회 차원의 협력을 요청했다.

권영진 특위위원장은 “특위에서 현장조사와 진상규명을 철저히 하고, 특별법에 유가족 및 광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정훈 위원장도 감사 인사와 함께 행안위에서 여객기 참사 특별법을 촉구하기로 했다.

강 시장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재원 의원과는 추모음악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특별법에는 유가족의 일상회복을 위한 경제·의료 지원, 유가족을 포함한 참사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위한 자조공간 마련,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 등을 담을 계획이다. 또 친권자 사망으로 인한 미성년자 피해자를 위해 성년까지 지원하고, 유가족 등 피해자의 생활 보조에 필요한 비용 지원도 포함된다.

앞서 강 시장은 지난 11일 양부남·안도걸·조인철·정준호·박균택·민형배 의원 등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특별법 제정이 절실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

광주시의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 지원단도 이날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원단은 성명을 통해 “유가족·피해자들에 대한 지원과 확실한 권리 보장, 심리치료 등을 위해 지원 근거가 될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원단은 “모든 피해자와 유가족이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는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유가족은 물론 피해지역 지방자치단체등과 충분히 협의하고 그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적의 특별법을 마련할 것을 정부와 제22대 국회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