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교통편의 증진 위한 혁신 정책 추진”

김용수 신안군 교통지원과장 직무대리

2013년 14개 읍면에 버스공영제 운영

117개 노선 71대 버스 운영 67만명 이용

서울시의회 등 100여곳 벤치마킹 추진

1004 버스·콜택시·여객선 공영제 운영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김용수 신안군 교통지원과장 직무대리는 지역의 버스공영제와 여객선 공영제 정착 등 교통체계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김 직무대리는 “신안군은 섬 지역이 많은 지역 특성 때문에 교통 체계가 중요하다”며 “버스공영제를 통해 주민들의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여행객들에게도 편리한 교통수단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안군은 전국 최초 지난 2007년 교통 불편 개선 TF팀을 구성하고, 버스공영제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같은해 5월에는 버스가 없는 임자도에서 신안군 직영 버스공영제를 시범 운행했다.

신안군은 공영버스사업 운영 조례 제정·공표해 버스공영제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듬해 지역 14개 운수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여객자동차운송 사업 면허를 반납받고, 버스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 2013년, 압해도를 마지막으로 버스 공영제 시행 7년여 만에 14개 읍·면에 공영제를 완성했다. 현재 117개 노선과 71대의 공영버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67만명의 여객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 승객 대부분 65세 이상 및 학생으로, 전체 이용객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신안군 버스 공영제는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버스 파업으로 승객들의 불편과 불만을 초래하는 상황에서도 신안군은 365일 안정적으로 여객을 운송해왔다.

서울시의회, 정선군, 화성시 등 100여개가 넘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신안군의 버스 공영제를 벤치마킹했다. 대중교통 정책 우수사례 전파에 기여하고 교통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는 등 혁신의 바람을 불어 넣었다.

공영버스 보조 수단으로 운행 중인 ‘1004 버스’도 눈길을 끈다. 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마을과 작은 섬, 심야 및 새벽 시간대의 주민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신안군의 배려다.

김 직무대리는 “교통편의 제공과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섬 지역 주민들이 병원, 학교, 시장 등 주요 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중교통 이용 증가에 따라 개인 차량 사용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환경 오염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버스를 이용하면서 지역사회 결속력을 높여 사회적 연대감도 향상되는 효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교통약자 이동권을 보장하고 있다. 공영버스를 이용하는 80세 이상의 고령자와 거동 불편자의 불편 해소를 위해 신안군 1004 콜택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전국 최초 실시해 반향을 일으킨 신안군의 여객선 공영제는 섬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정책이다. 여객선 운항을 공공이익을 위해 운영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 수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도와 자은도 간 거리는 해상거리로 4.5㎞에 불과하지만, 육로는 75㎞를 우회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주민과 방문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신안군은 지난 2015년 여객선 해상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하고, 항로 고시 및 280톤급 차도선 선박을 건조해 이듬해 증도와 자은 간 여객선 운항을 개시했다.

김 직무대리는 “신안군의 주요 섬들과 본토, 작은 섬을 연결하는 여객선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며 “공영제에 따라 요금이 조정돼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여객선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규정 및 점검 절차를 철저히 하고 승객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안군의 여객선 공영제는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김 직무대리는 “주민 이동 편의성 향상과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띄고 있다”며 “안전성 강화로 사고를 줄이고 승객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도서 낙도 주민의 교통 불편도 손 놓지 않고 적극 해결했다. 여객선이 운항되지 않는 22개 도서 낙도의 해상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도선(행정선) 22척을 운영하고 있다. 3,000명의 섬 주민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직무대리는 “섬에서 교통은 지켜야 할 인권이고 누려야 할 복지다”며 “한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곳이라도 정기적인 버스, 여객선을 투입해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안=이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