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적으로라도 광주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

경영 위기로 생존권 압박에 몸부림치고 있는 광주지역 관광업계가 광주시와 전남도에 현실적 대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시관광협의회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안되는 방법만 반복할 시간이 없다. 지금은 실질적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다. 모든 힘을 모아 실현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무안공항 최고 이용자가 광주시민이라는 사실을 일부러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며 “광주지역 여행업계는 지금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가 버티면서 다시 무안공항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한줄기 희망은 오직 광주공항 국제선 개항이 답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로 고통받은 3년을 겨우 지나 또다시 찾아온 이 위기를 이겨내야만 무안공항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 ”며 ‘2025년은 광주방문의 해이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외국인들이 광주를 방문한다. 무안공항을 포기하자는 것이 아니다. 이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라도 광주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만 우리가 버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아픔이 가장 먼저임을 깊이 이해하고 고통을 함께 하며 한걸음 물러서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도 죽을 만큼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며 “무안공한 활성화는 다른 누구도 아닌, 광주 여행업계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우리의 노력과 절실한 호소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수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