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가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최하위 등급을 받은 전남교육청에 민원서비스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10일 성명서를 내고 “전남교육청이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책임 있는 자세로 평가 결과를 반성하고 도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남교육청은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2024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17개 시·도 교육청 중 강원교육청과 함께 최하위 등급(마등급)을 받았다.

민원서비스 종합평가는 국민이 원하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불편을 초래하는 미흡한 민원 처리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을 포함한 306개 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시행되고 있다.

특히 국민이 체감하는 행정 서비스의 질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노조는 “전남교육청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우수 기관, 도 단위 1위’라는 내용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해왔지만, 실상은 최고 등급 가등급이 아닌 나등급을 받았고 1위도 아니었다”며 “정확한 정보 전달보다 이미지 관리에 치중하며 실적을 부풀려 홍보한 것은 도민을 기만하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원서비스 최하위 등급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전남교육청의 구조적인 문제와 도민과의 소통을 외면한 행정이 초래한 결과라 할 수 있다”며 “교육행정 서비스의 질은 곧 교육의 질과 직결되는 만큼 민원서비스 개선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