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지원자가 극소수에 그치자 지역 수련병원들이 전공의 추가 모집에 들어갔다.

11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남대병원은 오는 21일까지 레지던트와 인턴을 추가 모집한다는 공고를 병원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레지던트는 1년차와 상급년차를 나눠 선발한다.

레지던트 1년차의 경우 내과,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산부인과 등 24개 과목에서 별도 정원 10명을 포함한 총 104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레지던트 상급년차는 지난해 정원 중 결원 범위 내에서 모집한다.

전남대병원은 또 본원과 화순전남대병원,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 등에 배치할 상반기 인턴도 채용한다. 모집 기한은 오는 21일까지이며, 모집 인원은 별도 정원 3명을 포함해 총 109명이다.

조선대병원도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레지던트 1년차와 상급년차를 추가 모집한다.

내과,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등 19개 과목에서 레지던트 1년차 47명을 선발하며, 상급년차는 작년 정원 중 결원 범위 내에서 모집하기로 했다.

광주기독병원은 오는 20일까지 레지던트 1년차와 상급년차를 각각 8명 추가 모집하며, 인턴도 같은 기간 15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앞서 ‘사직 1년 이내 동일 과목·연차 복귀 제한’ 규정을 푸는 수련 특례와 입영 대상 전공의의 군 복무를 수련 이후로 연기해 주는 특례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 추가 모집에서는 이 같은 입영 특례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달 중 군의관과 공보의 등 역종 분류가 이뤄지고 입영 대상자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이번 추가 모집 역시 전공의 복귀를 유도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최운창 전남도의사회 회장은 “정부가 계속 전공의 추가 모집만 하고 있는데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 등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전공의들의 자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