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여수 해상에서 침몰한 제22서경호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중수색 대원을 첫 투입하는 등 사고 해역 주변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여수 거문도 인근 사고해역에서 중앙해양특수구조단(중특단)이 침몰선 위치 해저에 수중수색을 위한 하잠줄(잠수사용 가이드라인)을 설치했다.

중특단 수중 수색대원 2명이 바다로 들어가 수심 30m까지 수색했으나 실종자나 그물, 부유물 등을 발견하지 못했고, 수중 시야는 1~1.5m 정도 보이는 상태였다.

이어 수중 수색대원 2명이 수심 60m까지 진입했지만 수중 시야가 1m 이하에 그쳐 발견물 없이 물밖으로 나왔다.

수중수색은 조류, 그물 등 수중 상황을 고려해 수색대원이 스쿠버 잠수로 수심 30m까지 수색하고, 이후 수심 60m까지 들어갈 수 있는 테크니컬 잠수로 수중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해상에서도 해경 경비함정 19척, 해군 2척, 유관기관 7척, 민간 어선 6척, 항공기 2대 등을 투입해 집중 수색을 펼치고 있다.

한편 제22서경호는 지난 9일 여수 삼산면 거문도 동쪽 37㎞ 지점에서 수심 82.8m 해저면에 직립 행태로 가라앉았다.

승선원 14명 가운데 5명은 숨지고, 5명은 실종됐으며 4명은 생존했다. 최환준·여수=곽재영 기자